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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지금, 마을이야기

[반포1동자원봉사캠프 청소년 특화프로그램]강화 용두레마을 갯벌체험

 

자연 속에서 깨어나는 아이들의 순수함


- 새로워진 반포1동 캠프와 함께

 

 요즘 초등학생들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이들이 자기 몸만한 가방을 메고, 입에는 간식을 문 체 노란색 학원 차에 오르는 모습을 한 번쯤 마주치신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들의 초등학교 시절은 어떠셨나요? 제가 기억하는 저의 초등학교 시절은,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집으로 뛰어와 가방을 놓고는, 다시 놀이터로 친구들을 만나러 뛰쳐나가곤 했던 모습이네요. 요즘같이 어린 나이부터 학원에 다니고, 더욱이 도시에 살며 자연과는 접할 기회가 적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반포1동 자원봉사캠프에서 강화 용두레마을 갯벌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는데요. '초등학생 친구'들과 '새로워진' 반포1동 자원봉사캠프가 만나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지금부터 제가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새로워진' 반포1동 자원봉사캠프?

 갯벌체험을 소개하기에 앞서, 앞에서 계속 반포1동 자원봉사캠프를 소개할 때 '새로워진'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요. 어떤 점이 새로워졌는지 혹시 궁금하진않으신가요? 바로 반포1동의 자원봉사 캠프의 조직체계가 개편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원봉사캠프는 마을의 거점에 위치하며, 자원봉사자들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가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상담가 선생님 한 분 한 분 각자 활동에 대한 역할이 있기 보다는 리더인 캠프장을 주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모두가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반포1동 자원봉사캠프에서는 기존의 캠프장 중심의 프로그램 기획 방식과는 달리, 프로그램 마다 책임자를 매번 새로 지정함으로써 상담가 선생님들이 일을 체계적이며 능동적으로 하실 수 있도록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였습니다. 또한 차후에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될 경우, 이전에 담당을 하신 상담가 선생님들과 프로그램을 맡게 될 상담가 선생님 간의 정보공유가 원할하게 이루어집니다.

 조직개편이 이루어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어떤 봉사자라도 차후에 자원봉사캠프의 '캠프장이 될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한 프로그램의 리더가 되어봄으로써, 상담가 선생님들의 자신감과 리더쉽을 키울 수 있으며 차후에 캠프장을 맡더라도 원할하게 자원봉사캠프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조직개편의 장점입니다.
 

 

<반포1동 자원봉사캠프 권병선캠프장님(왼쪽)과 오은영상담가선생님(오른쪽)>

 

 

- 도시를 떠나자

 7월 13일 토요일 아침. 초등학생 친구들과 부모님들이 아침 일찍부터 반포1동 주민센터로 모였는데요.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초등학생 친구들의 얼굴에 걱정의 그늘이 드리웠지만 다행히도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서초구청장님의 배웅을 뒤로하고 모두들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는데요. 용두레 마을로 가는 동안 어린 친구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고도 피곤하지 않은지 버스 안에서 쉴 새 없이 조잘거렸습니다. 도시를 떠나 가족과,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모두들 즐거운지 한 껏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강화 용두레마을에 도착하고 나서도 비는 조금씩 계속 내렸는데요. 오히려 조금씩 내리는 비가 시골의 땅냄새를 더욱 향기롭게 해주었습니다.

 마을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는 곧바로 토마토를 따러 나섰는데요. 마을 이장님이 나눠주시는 박스를 비에 젖지않게 품에 안고 토마토가 있는 비닐하우스까지 모두들 조심스레 길을 나섰습니다.

 

 

 비닐하우스에 도착하고는 모두들 자신의 박스에 토마토를 채워넣느라 바빴는데요. 아직은 토마토 따는 것이 어색한지 어색하게 토마토를 잡아당기는 초등학생 친구들을 캠프 선생님들과 마을 어르신들이 도와주셨습니다. 박스가 넘칠만큼 한가득 토마토를 담고도 아쉬워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요. 모두들 부족하지않을 만큼 가득 담아갈 수 있도록 마을 이장님이 직접 따주시기도 하셨습니다.

 

 

 

 

- 갯벌체험은 지금부터!

 토마토 따는 활동을 마친 후에는 모두들 무거워진 박스를 품에 안고 마을 회관으로 돌아왔는데요. 토마토를 따고 온 저희를 반긴 것은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차려주신 점심식사였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고기반찬과 잡채, 계란도 나왔지만, 마을에서 직접 어르신들이 기르신 채소로 만든 나물요리도 많이 나왔는데요. 편식하는 친구들 없이 모든 음식을 골고루 맛있게 먹는 모습을 마을 어르신들과 부모님들이 흐믓하게 지켜보셨습니다.

 점심식사가 끝날 무렵까지도 조금씩 비가 내려 갯벌체험을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들을 했었는데요. 다행히도 점식식사를 마치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비가 그쳤습니다. 배도 부르고 날씨까지 맑아지자 신이 난 초등학생 친구들은 벌써부터 갯벌체험을 할 생각에 들 떠 옷을 갈아입기도 하였는데요. 모두들 준비를 마친 후에는 마을 이장님이 준비해주신 트랙터를 타고 갯벌로 이동하였습니다.

 

 

 갯벌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들뜬 초등학생 친구들은 갯벌에 도착하자 들뜬 마음을 감추질 못했는데요. 이장님의 주의사항을 듣고 난 뒤로 바로 갯벌로 모두가 뛰쳐나갔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갯벌의 입자가 고운 것이 특징인 강화 용두레마을은, 갯벌의 흙을 바르기만 해도 팩이 될 정도로 갯벌이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는만큼, 민감한 어린 친구들이 온 몸을 던져 놀 수 있는 적합한 장소였습니다.

 갯벌에는 먹을 것을 찾아 서성이는 갈매기와 옆으로 빠르게 지나다니는 게들까지, 정말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그 곳에서 친구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자신들을 갯벌 속으로 내던졌는데요. 처음에는 지켜만 보던 부모님들도 나중에는 함께 가세하여 모두가 진흙범벅이 되도록 갯벌을 즐겼습니다.

 

 

 

 짧지만 굵은 갯벌체험을 마치고는 모두들 다시 마을 회관으로 돌아왔는데요. 그렇게 놀고도 지치지가 않는지 모두들 더 놀고 싶다고 아우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에는 끝이 있는 법이니까요. 모두들 회관에 준비 된 샤워실에서 몸을 헹구고 다시금 말끔해진 모습으로 집에 돌아가는 고속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짧지만 굵은 갯벌체험을 통해 초등학생 친구들도 즐거워보였지만, 사랑하는 자식들과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주말을 함께 한 부모님들도 모두들 만족해하는 표정이셨습니다. 올 때 와는 달리 자신이 딴 토마토를 담은 박스를 품에 안고 조용히 잠들어있는 친구들을 보자, 그동안 감춰져있던 아이들의 순수함이 드러나는 듯 했습니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겠다며 용두레마을 이장님과 작별인사를 나누었는데요. 내년에도 이 어린 친구들이 다시금 용두레마을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홍보기자단 취재팀 안성우  

<cocktail042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