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놀이의 매력속으로!
- 서초3동 자원봉사캠프의 1+1자원봉사운동, 전래놀이 프로그램
더위를 잊게 할 만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서초3동의 하명달 어린이 공원. 그곳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에 특별한 놀이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7일, 찾아가보았습니다.
특별한 놀이의 정체는 다름아닌 전래놀이였습니다. 요즘 시대에, 그것도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전래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 서초3동 자원봉사캠프만의 1+1자원봉사운동
서초3동 자원봉사캠프에서는 ‘1+1 자원봉사운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1+1은 ‘하나의 공용물을 하나의 캠프가 관리한다.’ 는 의미를 가지며, 이는 서울시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서초3동 자원봉사캠프는 그 장소를 하명달 어린이공원으로 지정하였고,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너무나 더운 날씨였지만 친절하신 서초3동 자원봉사캠프의 이정택 캠프장님과 캠프 봉사자분들, 그리고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 덕분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이정택 캠프장님) “공공시설에 대한 관리를 자원봉사의 개념으로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취지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서초구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미 잘되어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생각보다 서초3동에서 특별히 할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생각 끝에, 우리(서초3동 자원봉사캠프)는 우리 동에 있는 어린이공원을 관리하자 해서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접촉하는 시설물들을 닦고, 주변을 청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인근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많이 오는 곳이다 보니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래놀이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거지요.”
<전래놀이를 준비하기 전, 공원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시는 캠프장님과 캠프 봉사자분들.>
전래놀이 프로그램은 야외에서 진행되는 것인 만큼 참여율이 날씨에 따라 많이 좌우된다고 합니다. 이 날 역시 굉장히 무더운 날씨였을 뿐만 아니라 한창 휴가철이기에 캠프장님은 평소보다 적은 인원의 아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이정택 캠프장님) “몇 주 전 까지는 장마였기 때문에 진행에 계속 어려움이 있었어요. 이제 장마가 그치고 날씨가 좋아져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아마 8월말부터는 다시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날씨가 좋다면 (예정된 계획은 10월 10일.) 11월 초, 중반 까지도 진행하고자 합니다."
-던지고, 뛰고, 줍고! 신나는 전래놀이
<캠프 봉사자분이 만드신 전래놀이 공간>
이 날 준비된 전래놀이는 투호놀이, 망줍기 그리고 비석치기였습니다. 놀이 이름만 들어도 벌써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뜨거운 날씨 때문에 참여인원에 없을까 걱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한 명, 한 명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공원 안에서 놀기 위해 온 아이들도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다 어느새 전래놀이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정택 캠프장님) “전래놀이라는 것이 제가 어릴 때나 해볼 수 있었던 놀이이지요. 요즘에 서울 시내에서는 고궁에 가는 것이 아니라면 접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욱 흥미를 느낍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프로그램을 잘 만들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생소한 전래놀이를 친절히 알려주시는 캠프봉사자분들과 부모님들.>
서초3동 자원봉사캠프 요원분들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전래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전래놀이와 관련해 직접 교육까지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대단하셨습니다.
(이정택 캠프장님) “서초3동 자원봉사캠프에서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하였는데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시 전체에 많이 전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서초구가 ‘아이 돌봄’과 같이 어린이를 위한 활동과 관련해서는 리더 수준이기에 우리 캠프도 무엇인가를 같이 한다는 부분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다른 캠프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곧 이웃 캠프들이 많이 구경 올 예정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보고, 이 프로그램을 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보람이 있어요.”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래놀이의 매력에 빠져버린 아이들>
아이들은 캠프봉사자분들 그리고 각자의 부모님들께 각각의 놀이에 대해 배우면서 모두가 너무나 신나고 해맑은 모습이었습니다. 그 중 김성진 군(6) 아버님의 말씀을 들어보았습니다.
(기자) 전에도 참여하신 적이 있으셨나요?
(김성진군 아버님) 네. 많이 왔었죠. 캠프상담가 선생님들이 아이 이름도 아실만큼.
(기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김성진군 아버님) 놀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망줍기 놀이에서) 돌을 놓은 후 처음에 한 발, 그 다음은 두 발 이런 식으로 아이들이 생각을 하면서 놀이를 하기 때문에 조합과 순서를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집중하고, 던지고!>
(기자) 아이가 뛰놀며 즐겁게 놀고 있는 중에도 안전에 대해서 항상 신경쓰시고 알려주시는 모습이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김성진군 아버님) 결과적으로 이곳에서 아이들의 인성이 형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가 노는 와중에도 잘못된 행동이나 위험한 행동을 할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알려주고, 지적해주어야 최고의 교육효과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결국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진군의 아버님 뿐만 아니라 그 곳에 있었던 어른들 모두의 얼굴에도 미소가 절로 띄어졌는데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동시에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어른들도 동심을 느낄 수 있었기에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더위를 식혀줄 간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투호를 던지고, 망줍기와 비석치기에 열중하는 아이들에게 캠프 상담가분들이 나누어 주신 것은? 바로 야쿠르트! 힘을 샘솟게 하는 달달한 야쿠르트를 하나씩 손에 들고서 아이들은 더욱 신이 난 얼굴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지쳐할 때에는 이렇게 야쿠르트로 더위를 식혀주신다고 합니다. 캠프 상담가 선생님들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
- 남녀노소 모두에게 동심을 선사하는 전래놀이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아이들은 점점 집으로 돌아가고 캠프 상담가분들은 전래놀이 공간과 함께 공원을 깨끗이 정리하셨습니다. 땀으로 범벅이 되었어도 즐겁고 신이 난 발걸음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은 보는 사람들도 덩달아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아날로그 시대 속 어린 아이들은 바깥에 모여 하루종일 이렇게 즐거운 전래놀이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핸드폰, 컴퓨터 등을 통해 할 수 있는 각종 온라인게임이 아이들을 실내에 붙잡아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일 때 실외에 나와 마음껏 뛰놀며 체력향상은 물론, 협동심과 배려 그리고 김성진군 아버님의 말씀처럼 안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 등 여러 가지를 몸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요일, 아이들과 함께 하명달 어린이 공원으로 가보시는 것 어떨까요? 아이와 함께 동행하실 여러분 또한 추억에 젖어 동심을 한가득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홍보기자단 취재팀 차상미 <cha_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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