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자원봉사캠프에서 펼쳐지는 역사문화탐방교육
(잠원동자원봉사캠프 : 현충사, 그리고 외암 민속마을)
- 7년째 계속되는 잠원동자원봉사캠프의 청소년 역사문화탐방교육!
잠원동 자원봉사캠프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자세히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7년 전부터 역사문화탐방의 기회를 제공해왔습니다. 작년 잠원동자원봉사캠프가 진행하였던 "DMZ 역사문화탐방교실" 취재에서도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잠원동자원봉사캠프는 지역사회의 자원을 직접 발굴하여 연계하는 것에 있어 큰 강점을 가진 캠프입니다.
올해는 이순신 장군의 충의정신과 구국위업을 선양하는 현충사와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한 외암리 민속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날씨도 평소와 다르게 시원하고 좋았던 그 날! 19명의 초등학생 아이들을 위해 잠원동 캠프 상담가 분들을 비롯한 후원처인 새마을금고의 이사장님도 함께 참여해주셨던 역사문화탐방교육 현장을 소개합니다.
<현충사 입구에서 봉사자분들과 참가 초등학생들>
-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현충사로 가는 길
비가 올까 걱정하던 봉사자분들의 마음이 무색하게 비는 오지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갈때 왁자지껄 시끄럽던 아이들이 현충사 내로 들어오자 진지한 표정으로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을 듣습니다. 현충사는 원래 1706년 아산 지역의 유생들이 조정에 청하여 허락을 받아 세운 사당이며, 1707년 숙종 임금이 현충사라는 현판을 하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충사는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헐리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일제강점기 때인 1931년, 충무공 종가의 집안형편이 어려워져 충무공의 묘소와 위토가 은행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가 동아일보에 보도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이를 지키기 위해 성금을 모아 묘소와 위토를 되찾고, 현충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 전시장으로!
멋진 외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전시실 안에는 이순신 장군의 여러 전술과 명언, 그리고 배와 화포 등 이순신 장군의 업적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화포에 대해 설명을 듣는 아이들입니다.
일본은 위와 같은 조총을 주 무기로 사용했습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의 개인용 화기인 승자총통은 방아쇠 없이, 손으로 직접 심지에 불을 붙여 사격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조총은 방아쇠를 당겨 사격하는 화승식 조총으로 발사속도가 빠르고 명중률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개인용 무기가 불리했던 조선으로서는 전술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조선 수군은 돌격선인 거북선을 앞세워 일본군 함대 속으로 돌격하여 적진을 교란시키고 이어 판옥선에서 총통과 활로 적진을 공격하는 전술을 폈습니다. 이로 인해 접근전에 능한 일본군은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한산대첩에서 사용한 학익진 전법은 넓은 바다로 적을 유인하여 학이 날개를 펴듯 진을 펼쳐서 일본군을 섬멸한 대표적 전술입니다. 뛰어난 장군도 필요하지만, 이런 전술은 평소 조선 수군이 다양한 진법을 연구하고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당시 조선의 주력 전투함이었던 판옥선의 모형입니다.
- 올해 봄 11번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된 난중일기
난중일기는 충무공이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인 1592년 1월 1일부터 전사하기 이틀 전인 1598년 11월 17일까지 7년간의 진중 생활을 기록한 일기이며, 올해 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 드디어 현충사!
이제 드디어 진짜 현충사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현충사로 들어가는 길>
저 건물 안에는 이순신 장군의 그림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는 실제 장군의 얼굴이 아닌, 기록을 통한 장군의 인품 등을 추정하여 만든 이순신 장군의 가상의 초상화입니다. 아이들과 봉사자분들이 함께 초상화 앞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 이순신 장군을 기리며 묵념을 하였습니다. 이런 훌륭한 기상과 정신을 지닌 인물이 왜란 중 생을 마감해야 했다니 정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아이들도 이런 제 마음과 같을까요?
- 외암 민속마을
다음은 외암 민속마을입니다.
외암민속마을의 전체 가구 수는 모두 80여 가구로, 20채의 기와집과 30채쯤의 초가집이 고루 뒤섞여 있습니다. 옛날 우리나라의 고유 한옥집이 모여있고,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위 건물은 남자들이 공부를 하고 지내던 사랑채입니다. 여자가 지내던 공간과 남자가 지내던 공간이 나눠져있었던 것으로 보아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외암 민속마을에서는 여러 무료 체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다도체험도 있고, 전통 혼례 체험, 그리고 떡 메치기 체험도 있고, 민속 놀이 체험도 있었습니다.
곳곳에 사람들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이렇게 다듬이 방망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서민층의 집입니다. 옛날 집크기의 단위는 평이 아닌 칸이었습니다. 칸은 기둥과 기둥사이를 의미하며 칸이 많을수록 신분이 높은 집이었다고합니다.
곳곳에 마련되어있는 체험기구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정말 즐거워보이죠?
줄타기도 해볼 수 있고,
고리 던지기도 있었습니다. 오늘 아이들은 우리나라 조상들의 옛 문화와 역사에 대해 조금 더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정확하고 바르게 알려주는 것만큼 보람찬 일이 있을까요? 역사 왜곡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 및 문화 탐방의 기회가 자주 주어졌으면 합니다.
홍보기자단 취재팀 김민주
wim6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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