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이 나섰다! 재능 나눔 봉사 '마마보노'

 

아이들을 위한 엄마들의 재능 나눔 '마마보노'

 

신뢰 공동체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다

 

 

< 마마보노들을 위한 뱃지>

 

 5월 27일 서초구청 강당 2층에서는 마마보노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마마보노 신청자, 재능 나눔 코디네이터, 어린이집 원장 등 45명의 인원이 참석한 이번 발대식에서는 아이들을 아끼는 많은 봉사자들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이러한 마마보노 발대식 현장을 취재하기에 앞서 마마보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마마보노’란 엄마(mama)와 프로보노(probono, 전문적인 분야에서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의 합성어로 30~50대 어머니 중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으로 재능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를 말합니다. 마마보노의 봉사는 크게 특별 활동과 자율 활동으로 나뉩니다. 특별 활동의 경우 정기적인 시간(20~30분) 동안 마마보노가 주체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자유 선택활동에서는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놀이하는 시간에 ‘미술, 음악, 체육, 동화’ 등에서 아이들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 역할 모두 아이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틀에 걸쳐서 교육을 받게 된 20여 명의 마마보노는 다음 달(6월)부터 어린이집에 배치되어 봉사를 하게 됩니다.

 

 

 

 

<마마보노 발대식 현장>

 

 이날 서초구 부 구청장님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마마보노 발대식이 시작되었습니다. 45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참석한 마마보노 발대식 현장답게 분위기도 매우 뜨거웠는데요. 특히 마마보노 5계명을 큰 소리로 외치는 모습에서 예비 마마보노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모두가 다 같이 낭독한 마마보노 5계명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마마보노 모두가 5계명 낭독>

 

<마마보노 5계명>

하나, 마마보노는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배우겠습니다.

둘, 경험이 많고 적고에 상관없이 나이가 많고 적고에 상관없이 누구와도 개방적으로 의견을 나누겠습니다.

셋, 누군가에게 특별한 애정을 주거나 소외시키지 않고 평등하게 기회와 관심을 주겠습니다.

넷,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따스함과 지혜를 나누겠습니다.

다섯, 아이들과 약속한 시간을 지키겠습니다.

 

 5계명 낭독을 이후로 앞으로 봉사자들이 마마보노로 활동하면서 어떠한 봉사를 하게 될지 어린이집에서의 하루 일과를 체계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등원 - 손씻기 및 오전간식 – 오전 자유놀이 – 실외놀이 – 점심 및 양치 – 대소 집단활동 – 특별활동 – 낮잠 – 오후간식 – 오후 자유놀이 – 귀가 및 통합 보육. 이 모든 활동을 살펴보며 각 단계에서 마마보노의 역할에 대해 교육받았습니다.

 

 

 

<단결을 위한 '플래그 잇기'>

 

 모든 교육 일정이 끝나고, 마마보노들은 단결을 위해 함께 ‘플래그 잇기’를 하였습니다. ‘축 탄생!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아이 우리는 마마보노입니다.’ 라는 문구의 플래그를 예비 마마보노의 손으로 직접 하나, 둘 순서에 맞춰 줄에 끼워 넣어 완성해 가는 과정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고자 이번 발대식 현장에 직접 참석하여 몇몇 분들을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서초구 민간 어린이집 연합회 민행란 회장님

 

Q. 마마보노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마마보노의 경우 서울시에서 사업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서 제시한 마마보노가 선택되었고, 지원 사업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민간 어린이집 연합 대표로 자원봉사 임원진들과 마마보노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초기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간담회가 있은 날로부터 한 달 동안 준비해서 오늘 발대식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 마마보노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Q. 마마보노가 우리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이 될까요?

A. 어린이집에는 인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과 수업을 할 때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이 필요한데 모든 교사들이 사진을 찍는 데에만 투입될 수는 없습니다. 이때에는 사진을 잘 찍는 자원봉사자가 와서 사진을 찍어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어를 전공한 분은 아이들에게 영어 노래를 가르쳐 주거나 영어로 체육 수업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나누면 교육의 질이 훨씬 향상될 수 있기 때문에 협력 공동체를 만들고자하는 의미에서 마마보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즉, 보육교사들이 모두 충족할 수 없는 다양한 재능들을 전문 인력들이 자원봉사자로서 어린이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마보노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영 프로젝트 리더더

 

Q. 재능 나눔 코디네이터의 역할이란?

A. 재능 나눔 코디네이터들은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소속의 자원봉사자들입니다. 봉사 센터에는 여러 파트가 있는데 그 중 상담팀은 자원봉사 1365에 전화한 사람들을 그 사람들의 재능에 맞게 적재적소에 분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리더들은 자원봉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봉사 중 역할을 만들어주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학용품 만들기 한다면 재료 준비부터 프로그램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총괄적으로 기획하게 됩니다. 자원 강사팀은 자원봉사란 무엇인가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마마보노에서는 유치원과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저희도 자원봉사자로서 봉사자를 관리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기존의 유치원 선생님과 자원봉사자 간의 역할 부조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역할이 겹치는 거나 부조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한 분의 주도하에 블록놀이를 할 때에는 그 한 분이 모든 아이들을 신경써주기가 힘듭니다. 자원봉사자가 계실 때에는 아이들 옆에서 일대일로 보조가 가능합니다. 봉사자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한 분일 때보다 일대일로 아이들에게 신경을 써주면 수업 진행이 더욱 부드럽게 잘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유치원 선생님과 자원 봉사자 간의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소속 코디네이터들이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을 재설정하거나 봉사 장소를 변경하는 등 봉사자와 유치원 사이에서 중재할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편안한 마음으로 봉사하시면 됩니다. 마마보노는 서초구에서 처음 시작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저희 재능 나눔 코디네이터도 막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마보노 발대식을 마치고>

 

 재능 나눔 봉사자들이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을 도와줌으로써 추가적인 예산 지원이나 제도의 개혁 없이도 어린이집의 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마보노의 활동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아이들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린이집과 자원 봉사자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하고, 재능 나눔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아 사전에 예방하는 등 서로 배려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 지역사회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우리 지역사회를 위한 마마보노 프로젝트!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하반기 2차 연계를 위해 마마보노 추가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재능나눔에 관심 있는 분들은 서초구 주민행정과 자원봉사팀(2155-8632) 또는 서초구 자원봉사센터(573-9251~2)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홍보기자단 윤종욱

<jkoreanbo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