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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재능나눔 이야기

[풀뿌리봉사단]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창경궁 오감만족의 현장

[풀뿌리봉사단]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창경궁 오감만족의 현장

 

 

지난 10일 서울 창경궁에서 한국 숲 해설가 협회의 숲 해설 자원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 날의 활동은 ‘창경궁 왕의 숲 체험학교’라는 주제 아래, 창경궁에 자리한 울창한 나무와 식물들에 대한 재미있는 해설로 이루어졌습니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깊이 싱그러워지던, 숲 해설 현장을 공개합니다.

 


 

숲 해설 봉사활동은 창경궁을 비롯해 양재 시민의 숲, 서울 숲 그리고 장애인 센터 등 6곳에서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창경궁 숲해설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창경궁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해설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데요, 주로 한적하게 숲을 거닐러 온 어르신들이나 가족단위 참여자가 많다고 합니다. 이 날은 숲 해설가 두 분과 대여섯명의 시민 참여자가 함께했습니다.

 



 

 

숲 해설 봉사활동은 숲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보존과 환경운동을 하고자 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우리가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일종의 메신저 역할 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날도 박창렬 숲 해설가의 친근하고 재미있는 해설 덕에 창경궁 왕의 숲 곳곳에 있는 나무들과 관람객의 공감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숲 해설이지만 베테랑 숲 해설가와 함께라면 걱정 없었습니다. 중간중간 함께 웃고 직접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가며 노련하게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숲의 맑은 공기를 더 건강하게 마실 수 있도록 누가 누가 제일 잘 웃는가하는 게임, 나무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 읽기 같은 시간을 가졌고 상품도 증정했습니다. 모두가 탐을 냈던 메타세콰이아로 만든 예쁜 팔찌였습니다. 가장 호탕한 웃음을 보여주며 게임에서 승리했던 참가자는 자랑스럽게 팔찌를 보여주며 다시 활짝 웃었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유명한 역사 일화와 오래된 나무와의 관계, 창경궁이 장경원이었던 시절 등 다들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맞춤형 해설은 한시도 놓칠 수 없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었던 흔한 솔방울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사실은 숲 해설이 아니었다면 결코 알 수 없었겠지요?



<가족 나무라고도 불리는 소나무. 올해 생긴 아기 솔방울과 작년, 3년 전의 솔방울 3대가 모두 한 나무에 달려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우리나라에 숲 해설가가 생긴 시기는 IMF때입니다.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양성되기 시작한 숲 해설가는 사실 외국에서는 이미 많이 양성되던 직업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 인지도가 미미하고 활동인구도 정년퇴직을 한 장년층의 비율이 높으나, 점점 젊은 사람들도 숲 해설가 자격 취득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어 발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 자연은 사람이 놓치고 있는 지혜를 갖추고 있어요.”


협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강숙희 숲 해설가는 숲 체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놀라운 영향력을 실제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숲 해설을 들려주면서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삶의 지혜를 습득하는 것을 보면 숲 해설가를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죠.”

숲 교육은 그 누가 봐도 충분한 필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강 해설가의 말처럼, 숲 해설은 점점 우리나라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필수로 자리잡는 추세입니다.

 




 

숲 해설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하고 있다는 한 참가자는 숲 해설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창경궁에 더 자주 오게 됐다. 원래도 조용한 곳을 거니는 걸 좋아하는데 이렇게 창경궁 후원을 걸으며 유익한 지식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선선한 날씨가 가기 전 우리의 오감을 200% 만족시켜주는 숲 해설 들으러 가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