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것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는 곳 "별나녹색장터"_서초구자원봉사센터]
별별 걸 다 나누는 사람들이 있는
별나녹색장터
Q. 다음 쓰레기의 정의를 고르시오.
A : 못 쓰게 된 물건
B : 내다 버린 물건
사전적 정의로는 두 의미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로 쓰레기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무차별적인 생산과 소비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쓰레기의 정의는 ‘쓸만한데도 내다 버린 물건'이 되었는데요. 주변 쓰레기장만 봐도 아직 정상기능을 할 수 있는 물품들이 대다수입니다. 여러 사회단체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물건을 교환하는 나눔시장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제가 다녀왔던 별나녹색장터도 이와 비슷한 개념의 장터입니다.
그러나 다른 장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별나녹색장터,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참여 청소년 단체사진(좌), 플래카드(우)>
아직은 매미울음소리가 짙지만, 그 소리 속으로 은은하게 스며드는 가을바람이 불었던 8월 9일이었는데요. 반포본동에 위치한 어린이 공원에 도착하니, 큰 플래카드가 보였습니다. 별나녹색장터는 별걸 다 나누는 녹색 장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네요. 재미있는 이름입니다. 별나녹색장터는 청소년들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져나와 판매하고 구매하는 활동인데요. 어린 아이들에게 건강한 소비문화와 환경보호에 대해 교육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 차별화된 제품
별나녹색장터의 특징은 정말 싸고 좋은 물건이 많다는 사실!. 서초구 자원봉사센터 홍보기자로 활동하면서 웬만한 벼룩시장, 장터는 다 나가 봤었는데 별나녹색장터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평소 독서를 좋아하고 싶어하는 기자이기 때문에 저도 책 한 권 샀습니다. 하하. 책도 사고 제가 낸 돈 중 10%는 연말에 기부금으로 쓰인다니 정말 뿌듯한 소비였습니다.
2. 거리공연
별나녹색장터만의 하이라이트! 바로 길거리 공연인데요. 프로그램 중반에 기타를 들고 나타나신 반포교회에서 ‘박광서’님이 공연을 해 주셨습니다. 반포본동 조혜영 캠프장님의 섭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공연 실력도 수준급이었는데요. 언젠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뵐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역시 음악의 힘이였을까요? 신나는 공연이 진행되니, 아이들은 좀 더 적극적이 되었고 장터는 더 시끌벅적해졌습니다.
3. 소통의 장 별나녹색장터
장터의 전체적인 풍경을 바라봤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장터운영이 잘 되지 않을지언정 아빠와 함께 여유롭게 책을 읽는 학생, 엄마와 수다를 떠는 여자아이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무언가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는 젊은 부부도 보였습니다. 일과 학업에 치여, 가족과 소통을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별 나녹색장터는 아주 귀중한 시간을 제공해주었습니다.
가족들뿐만 아니라, 이웃 간에도 간식을 함께 나누며 많은 교류가 있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반포본동 조혜영 캠프장님은 ‘이웃 왕래가 쉽지 않은 요즘 장터에 나와서 오랜 시간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도 느낀다'고 말해주셨습니다. 별걸 다 나누는 녹색장터이기에, 물건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마음도 나누는 장터였습니다.
지금까지 별나녹색장터는 총 4회를 진행해 왔다고 합니다. 다음 달, 20일 마지막 장터를 개최한다고 하니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마세요!
홍보기자단 취재팀 염탁재
<ytj09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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