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캠프 어린이,청소년 벼룩시장
- 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경제 -
<벼룩시장 전경>
햇빛이 따뜻했던 지난 4월 18일 토요일, 잠원동 근린공원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박창현 캠프장과 자원봉사자들의 주도 아래,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벼룩시장이 특별한 이유는 수익의 50%를 서초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사용된다는 데에 있습니다.
<수익의 50%를 기부하는 어린이의 모습>
잠원동 벼룩시장을 둘러보니 흥미로운 광경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참가자들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보통의 벼룩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성인 참가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캠프장에게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는 이유를 묻자,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물건을 사고 팔면서 스스로 경제관념도 키우고 능동적인 기부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연 시장 곳곳에서는 물건을 팔기 위해 우렁찬 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활기와 자신감이 넘쳐 보였습니다. 여느 주말이라면 실컷 낮잠을 즐기고 있을 시간. 아이들은 책에서 배우는 공부, 그 이상의 많은 배움을 온 몸으로 깨닫고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신 잠원동 캠프장 및 상담가분들>
박창현 캠프장은 “학생들이 가져온 물건을 직접 물물교환을 통해, 스스로 ‘아나바다운동’을 깨달아가는 모습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활동을 기획하기까지 여러 반대에 부딪히며 힘들었지만, 학생들이 기부문화를 배우며 그 속에서 친구들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벼룩시장에 대한 짧은 소감을 전해 주었습니다.
아직은 청소년 벼룩시장이 널리 퍼지지 못한 상황이지만 잠원동 벼룩시장의 참가인원은 지난 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아마도 머지않아 청소년 벼룩시장은 서초구 안에서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도 영향력 있는 봉사활동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발적인 참여와 활동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덤으로 나눔의 뿌듯함과 배움이 있는 잠원동 청소년 벼룩시장. 몇 시간 동안 목청 높여 얻은 결실의 절반을 기부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던 학생들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기자가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퍼즐과 안마기. 각각 1000원, 2000원>
배움이 있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면 ‘1365 자원봉사포털 홈페이지(www.1365.go.kr)'에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더 가까운 곳에 다채롭고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작은 관심만 기울인다면 우리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 하면서 마음을 나눌 뿐만 아니라 더 깊은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착한안테나]홍보기자단 이세라
<seraya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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