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해, 혼란과 화목의 열쇠 ‘시민’
2015년 올해는 을미년 청양의 해입니다. 본래 양이란 동물은 성격이 착하고 유순하며 무리를 지어 살면서 화목하게 평화롭게 사는 동물입니다. 마치 점점 복잡다양해지는 우리사회의 혼란과 분열의 문제를 해결하고 통합해야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양의 장점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양떼가 평화롭게 생활하듯 사회가 안정되려면 성숙한 시민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합니다. 성숙한 사회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생활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일보 최보식 칼럼은 눈이 많은 일본의 북부지방에서 본 그 지역 주민의 공동생활을 소개했습니다. 그가 간 여행 첫날 이미 지붕마다 60cm이상 눈이 쌓여 있었고 그날 밤도 폭설이 왔다고 합니다. 새벽에 나가보니 주민들이 집과 가게 앞의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같았다면 눈을 치우는 일은 구청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이며 심지어 자기 집 앞의 눈 치우는 법과 제도를 만든다고 해도 과연 시행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법과 제도만 만들고 세금을 퍼붓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으로 알지만 실제로는 거기서 끝나 버리고 똑같은 문제와 사건들이 반복되며 정작 짚고 넘어가야 할 공동체를 위해 시민으로서 자신이 지켜야 할 행동과 직업윤리에 대해서는 언급되거나 논의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오직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요구하고 투쟁하는 것만 배워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개인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중앙일보도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해 「아젠다」를 ‘이젠 시민이다’로 정했습니다. 우리사회는 협상과 타협은 증발했고 불통과 편 가르기만 남아 비극적사건을 맞으면 힘을 모으기는커녕 막대한 에너지만 소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마법의 지팡이가 없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중심세력이 필요한데 이 세력이 시민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다원화, 다양화되고 있어 정부와 시장이 해결할 수 없기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신시민사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시민생활과 관계되는 공익적인 분야에 시민들이 참여해서 문제해결에 힘써주는 것이 자원봉사입니다. 「자원」이란 용어가 이미 자발, 무료라는 개념이 포함된 것으로 본다면 자원봉사라기보다는 자원 공사(Volunteering Public Service)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오랜 기간 정체되어 있습니다. 우리사회에 자원봉사문화가 깊게 뿌리내리게 하는 것은 성숙한 사회로 가기위해 시민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 단체이름을「볼런티어21」에서 「자원봉사문화」로 변경했고 자원봉사문화를 넓혀나가는 여러 활동을 강화하며 이 분야의 리더로서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단체가 올해 서초구자원봉사센터를 위탁운영하게 된 것도 이러한 계획에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금년 양의 해에는 양처럼 모두가 온화하고 유순해져서 온 사회가 화목하게 지내는 기초를 닦아야 하겠으며 이 소통의 열쇠가 자원봉사라는 확신을 갖고 목표달성에 나서니 만큼 큰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함께 참여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해를 맞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한국자원봉사문화 이사장 이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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