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경험을 주는 자원봉사”
2000년대 접어들면서 자원봉사의 패러다임은 수혜자 중심에서 참여자 중심으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자원봉사의 생활화라는 구호와 함께 자원봉사가 더 이상 불우이웃돕기가 아니라 일상 속의 문화라는 인식도 높아졌으며 시민들은 후원하는 단체에서, 살고 있는 지역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답답함이 느껴진 까닭은 이런 질문들 때문이었습니다.
‘자원봉사 인구는 늘어나고, 금전적 가치도 올라가는데 왜 우리의 삶은 여전히 팍팍할까 자원봉사는 정말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일까? 그 많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은 어디로 간 것일까?’ 이러한 질문 속에서 자원봉사에 활동하는 시민들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일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자원봉사의 감동은 진정으로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수혜자들을 만나면서 봉사자들은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스스로 대견해하고 뿌듯해하며, 남들보다 나은 자신들의 현실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감동은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순간 오래 지속되지 않을뿐더러 일상생활에서의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은 자원봉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선한 사람이 좋은 시민이 아니다.”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습니다. 자원봉사는 선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시민이 되는 방법입니다. 선의를 가진 좋은 사람은 ‘공감’을 통해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수혜자의 문제를 내 문제로 인식하는 순간, 사회적 동기를 가지고 참여하는 ‘정의로운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공감이란 단순히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내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것입니다. 공감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사회 문제가 다른 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곧 나의 문제임을 깨닫는다면 결국 공동의 문제 역시 내 삶과 분리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원봉사는 공감능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공감의 경험을 제공해주는 더할 나위 없는 장입니다. 왜냐하면, 자원봉사활동에는 문제를 직접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현장’이 있고, 문제해결과정에서 함께 하며 서로 배우는 ‘사람’이 있으며, 왜 이러한 문제가 생겨났고 자신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성찰’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는 공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원봉사의 일상성, 자치성, 전문성을 지향합니다. 구민들의 생활동선 어디에서든 지역사회를 위한 자발적 참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들이 만들어지고, 구민들이 관심 있는 지역사회 이슈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치 역량을 갖도록 하며, 자원봉사의 트렌드리더로서 자원봉사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이런 계획과 꿈들을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과 함께 할 때 가능하며 더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함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초구를 위해 애쓰시는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장 오 영 수
'알립니다 > 이달의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장속으로]1365자원봉사 포털시스템 관리자교육 (0) | 2015.04.25 |
---|---|
"양의 해, 혼란과 화목의 열쇠는 바로 시민입니다." (0) | 2015.01.14 |
[6월 e뉴스레터]자원봉사! 기왕이면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해볼까?!! (0) | 2014.06.16 |
[5월 e뉴스레터] 꼭 해볼만한 자원봉사가 여기에 (0) | 2014.05.15 |
서초구자원봉사센터 8월 e뉴스레터입니다. (0) | 2013.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