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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지금, 마을이야기

[반포4동자원봉사캠프]우리동네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 자원봉사캠프가 책임진다!

 

 

[반포4동 자원봉사캠프]

우리동네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 자원봉사캠프가 책임진다!

 



- 2년만에 다시 찾은 반포4동 자원봉사캠프 쌈지만들기 현장


 매주 수요일 10시부터 16시 진행되는 사랑의 쌈지 만들기 프로그램은 여전히 건재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더 깊이있어졌다고 해야할까요? 반포4동 자원봉사캠프의 '사랑을 담는 주머니, 쌈지 봉투 만들기' 프로그램의 전통에는 무엇보다 이미 4-5년전부터 꾸준하게 자원봉사캠프 상담가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새롭게 반포4동 자원봉사캠프를 이끌고 계신 김명자 캠프장님을 포함한 4명의 상담가분들께서 봉투를 만드시는 것을 지켜보며 간단하게 보였던 리본 만들기를 정윤희 기자가 배워보았는데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상담가 선생님들의 말씀에 의하면 손에 굳은살을 베겨가며 6개월 이상을 연습하고 나서야 제법 모양이 나온다고 하니 쌈지봉투 하나 하나가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를 만들더라도 꼼꼼히 만드는 봉사자분들의 모습> <직접 배워보는 중>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쌈지봉투는 한 세트(쌈지봉투 3개구성)에 3,000원으로 판매되고 있고 쌈지봉투를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 전액은 차상위 계층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쌈지봉투를 처음 구매하신 분들의 대부분이 재구매 의사를 보이실만큼 봉투 자체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구매자로부터 기왕이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착한소비를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이 쌈지봉투가 가지는 또 하나의 큰 매력이 아닐까요?


<2014년 1월 반포4동자원봉사캠프 장학금 전달식>    

  

 

<색색의 리본들과 고급스러운 재질의 봉투들>

 

- 반포4동 자원봉사 캠프의 활동, 이것 뿐이 아니다!

 

 서초구에는 총 20개의 자원봉사캠프가 설치되어 동 별 맞춤형 자원봉사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캠프가 1개의 특화된 자원봉사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반포4동 자원봉사캠프는 특화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는 사랑의 쌈지봉투 만들기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반포4동 자원봉사캠프장(김명자)님의 설명을 바탕으로 소개해드립니다.


1) 반포천 살리기 프로젝트

첫 번째로 소개해 주신 프로그램은 '반포천 살리기 프로젝트'였습니다. 반포천 살리기 프로젝트는 반포천을 중심으로 환경보호 및 수질개선 활동을 통하여 환경 친화적인 반포천을 만드는 자원봉사활동으로 4월 26일 반포4동 자원봉사캠프를 포함하여 반포본동/반포1,2,3동 캠프의 연합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반포천 정화를 위해 중요한 EM흙공은 EM용액과 흙을 적정비율로 섞어 야구공 크기로 만들어지게 되고 일정기간의 발효과정을 거친 후 반포천에 던져지게 됩니다. 또한 반포천 살리기 프로젝트는 참여하는 봉사자분들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도 함께 실시하여 활동에 대한 이해와 동기를 제공함과 동시에 환경보호 의식을 고취시킨다고 합니다. 자원봉사 참여는 1365나눔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2) 벼룩시장

비슷한 활동으로 옛날의 아껴쓰고 나눠쓰고 다시쓰고 바꿔쓰자의 아나바다운동이 떠올랐는데요 직접 벼룩시장을 주관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벼룩시장 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장소를 섭외해주고 봉사자를 모집/배치 해주는 역할을 하실 계획이라고 합니다. 벼룩시장 활성화를 통해서 나에게 쓸모없었던 물건이 타인에게 저렴한 값으로 기쁨을 줄 수 있고 반대로 내게 소중했던 것들이 다시 타인에게 기쁨이 되는 긍정적인 순환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신다고 하셨습니다. 


3) 사랑의 학용품 주머니(Love-Ket)만들기

글로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Love-Ket은 Love와 Pocket의 합성어로 펜, 색연필, 공책 등의 학용품이 담긴 사람의 주머니를 봉사자들이 직접 만들고 해외봉사단체나 봉사단을 통해 저개발국가의 아이들에게 전달한다고 합니다. 저개발국가의 아이들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하여 교육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다시금 가난이 대물림 되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는 상황에 있다고 하는데요 러브렛 프로젝트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미 3년간 서초구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캠프에서는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방학때마다 꾸준히 진행해 온 프로그램으로 이번 여름방학에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학용품 주머니에 들어갈 재료 구입비(5,000원)를 참가비로 내며 학용품과 공책이 담길 학용품 주머니를 직접 바느질하여 만듭니다. 


 

<초중고 친구들이 직접 만든 Love Ket 주머니>


- 자원봉사캠프 상담가분들이 느끼는 보람과 생각


 반포4동 캠프장(김명자)님은 작년 '클린싹싹'이라는 프로그램 활동 후 어린이 자원봉사자의 소감 중에서 "정말 힘들지만 보람차다. 어릴 때 나를 도와주셨던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그 활동을 계기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또 다른 상담가분께서는 자신 역시 봉사활동을 하는 친구들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처음에 선뜻 나서서 봉사활동을 하기에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며 하지만 일단 참여해본 후에는 봉사활동은 이해관계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자발적인 활동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며 봉사정신을 조금씩 키워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 외에도 캠프장님과 함께 봉사활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누어 보았습니다.


Q. 여러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고민하시는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준비하고 계신가요?

A. 대부분의 캠프도 마찬가지겠지만 반포4동의 캠프상담가분들은 상담가로서의 역할도 있지만 이전에 각자의 삶에서 자녀 교육을 위한 시간 투자와 가정을 돌보는 역할도 있답니다. 현재 쌈지봉투 만들기 프로그램이 잘 정착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사회 안에서 그때 그때마다 자원봉사캠프가 해야할 역할들에 책임감을 느끼기에 현재는 상담가별로 관심분야에서 나누어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이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쌈지봉투 만들기 외에 계획하신 자원봉사프로그램의 대상이 청소년들이 많은데요 봉사자(청소년)분들이 어떤 것을 꼭 배웠으면 하시나요?

A.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보통 학교에서 원하기 때문에 시작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처음부터 자발적으로 시작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시작하게 되더라도 봉사활동의 의미를 알아간다면 자발적인 참여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참여 속에서 자원봉사의 가치에 대해서도 몸소 체험하며 알아가게 되겠지요. 저는 자원봉사도 일종의 학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있어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성취감은 물론이거니와 관심/진로분야를 찾아가는데에도 도움이 되지요. 청소년들이 그렇게 참여했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꼭 필요하고 청소년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져야하겠지요.


어릴 적 할머니들은 허리춤에 차고 다니는 쌈지에서 손자,손녀들에게 고이 모아둔 용돈을 건네주곤 하셨는데요 반포4동 자원봉사캠프가 유독 청소년 자원봉사프로그램에 많은 활동들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은 그러한 따스한 마음이 그대로 들어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취재였습니다.


취재 & 글 & 사진 : 홍보기자단 정윤희<yunypink@naver.com>

홍보기자단 지영래<harryji8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