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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재능나눔 이야기

엄마들이 뭉쳤다! 어린이집 재능나눔 놀이선생님

부모 상담 귀찮아유아 상습폭행한 어린이집 원장 구속

부모가 어린이집에 자주 찾아와 상담하는 것이 귀찮다며 

원생에게 욕을 하고 때린 어린이집 원장이 법정구속됐습니다.

[연합뉴스 2017-04-01 09:47:38]

 

"왜 낮잠 안 자냐"장애아동 때린 보육교사 유죄

[연합뉴스 2017-04-12 14:48]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뉴스들입니다. 어린이집 교사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고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믿고 맡기는 어린이집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면 이제는 누구를 믿고 맡겨야 할까요?

이런 걱정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의 엄마들이 뭉쳤습니다.

 

엄마(mama)와 '공익을 위한' 재능나눔(probono)의 합성어로 탄생한 마마보노(mamabono), 믿음직한 슈퍼맘들을 소개합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의 특화사업으로 진행되는 마마보노는 재능나눔을 통해 어린이집의 아이들을 도와주는 지역주민, 그 중에서도 30대에서 50대의 어머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화로 놀기, 영어로 놀기, 신체놀이, 미술로 놀기, 숲에서 놀기, 기타 등 여섯 개의 항목으로 나눠 각자 원하는 분야를 신청해 어린이집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지난 4월 13일과 14일 마마보노의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2일차 첫 시간에는 김영신 강사의 강의로 아이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아이에게 엄마는 24시간 틀어져있는 광고와 같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보고 모두 흡수합니다. 아이들 앞에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했더라면 논란이 되었던 어린이집 사건들도 일어나지 않았겠죠? 우리의 자랑스러운 마마(엄마)들도 모두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곰세마리가 한집에 있어~아빠곰, 엄마곰, 애기곰~"

 

두번 째 시간에는 박순정 허니비 어린이집 원장의 교육으로 아이들을 위한 노래와 율동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만남에 쑥스러울 법도 하지만 우리의 베테랑 어머니들은 역시나 능숙한 실력으로 율동을 따라해 놀라게 했습니다. 노래와 율동 뿐만 아니라 어머니들의 표정은 마치 진짜 아이들 앞에 두고 있는 것처럼 생생했고 애교가 넘쳤습니다. 이전 시간의 진지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실내에 열기를 더했는데요. 교육이 끝난 후 박순정 원장은 어머니들께 아이들을과 놀이 시 필요한 다양한 선물들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본인들의 선물을 받은 것도 아닌데, 어머니들은 너무나 즐거워했고, 저 또한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교육이 끝난 후 맨 뒷자리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던 마마보노 박은경(56) 어머니와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의 이름은 박은경이고 올해 만으로 56세입니다."

 

자녀가 있으신가요?

 

"놀라실텐데... 첫째가 서른 넷, 둘째가 서른 둘, 셋째가 열 넷이에요."

 

아!!!! 베테랑 어머니셨군요! 자녀가 셋이나 있는데 또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봉사에 참여하신 이유가 있나요?

 

"제가 아이를 늦게 낳았으니까, 지금 내 나이 또래의 엄마들보다는 경험도 많고 최근까지도 중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더 잘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늘 아이를 이뻐했는데 아이들이 다 커버려서 이제 이뻐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 이뻐하는 마음을 어린이집을 가서 아이들을 나눠주고 싶어요. 아이들은 항상 이뻐요. "

 

지원분야가 동화네요?

 

"네, 아이들에게 글을 읽어주면서, 그 책의 내용에 대해서 아이들과 같이 놀이를 하고 싶어요. "

 


아이들을 순수한 마음으로 이뻐하는 것은 마마보노 모든 분들이 마찬가지일텐데요. 이 마음가짐 하나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7년 마마보노의 새출발과 함께 더 이상 안타까운 뉴스가 나오질 않길 바라며, 그들의 다양한 활약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