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0 현대HCN
<앵커멘트>
지역의 홀몸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방문 공연을 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부모들로 구성된 '아름다운 리더들의 모임'
일명 '아리모'가 그 주인공인데요. 아리모의 새해 첫 연주회가 우면주공아파트 어르신댁에서 열렸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본문>
[현장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혼자 사시는 김옥순 할머니댁이 오늘은 명절을 맞은 듯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할머니를 위해 학생들이 준비한 무대는 난타공연.
단 한 명의 관객도, 관객 앞에서 최선을 다해 공연을 선보이는 연주자들도 입가엔 미소가 번집니다.
같은 시간 김남선 할머니댁에는 바이올린 선율이 흐릅니다.
손주뻘 아이들의 재롱과 마음을 촉촉히 적시는 노래가 이어지자 할머니 눈가에는 어느새 뜨거운 눈물이 맺힙니다.
[인터뷰 : 김남선 / 85세 ]
"정말 즐겁고 꿈 속에 있는 기분이에요. 생전 이러고 안 살았어요. 나 혼자 살아도…
맨날 사람이 그리워서 노인정 가서 놀다 오고 그랬거든요. 오늘 같은 날 이런 건 처음이에요. "
아름다운 리더들의 모임 '아리모'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올해로 11년째 시낭송 힐링 콘서트 등 문화 공연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아리모에서 재능기부를 실천해 온 학생들은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이 된 지금도 변함없는 봉사와 함께
어르신께 드릴 편지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 염지수 / 아리모 회원 ]
"저희가 왔다가 가는 건 한 번이지만 편지는 그대로 남잖아요. 그래서 계속 기억해 주실 수 있었으면 좋겠고,
새해 인사도 드리는 겸해서 손편지로 적고 있어요. "
이날 편지와 함께 홀몸어르신들께 전달된 나태주 시인의 시에는 행복의 메시지가 담겨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 국혜숙 / 아리모 회장 ]
"시는 마음을 치유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 드릴까'를
생각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시를 통해서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시와 음악이 함께 어울리는 행사를 하면 어르신들의
마음이 가라앉고 위로받고 행복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
10년이 넘도록 자신의 재능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있는 '아리모' 회원들.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오늘도 세상 단 하나뿐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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