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틈에서 자원봉사를 찾다
-나눔 문화 확산과 더불어 청소년 교육효과까지, 반포1동캠프 반포 자이 벼룩시장 -
지난 11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반포 자이 아파트 단지 내의 자이안센터는 주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작년부터 매달 열리고 있는 벼룩시장 때문인데요. 반포 1동 자원봉사캠프와 입주민들이 연계해 시작하게 된 벼룩시장은 본래 취지는 청소년을 위한 활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청소년들이 무언가를 가지고 나와 판매하는 것을 익숙지 않아 해 성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벼룩시장으로 기획했다고 합니다.
권병선 반포1동 캠프장은 “동마다 특별한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우리 아파트가 3,400세대 정도로 단일 아파트 단지로는 규모가 크다는 것에 착안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입주민을 위한 벼룩시장을 열면 좋을 것 같아 여기 입주자 대표한테 건의를 했죠. 학기 중 아이들이 자원봉사 시간이 필요하긴 한데, 짬을 내서 하기가 어렵잖아요. 여긴 아파트 단지이고, 집에서 가까우니까 오전에 잠깐, 2시간만 나와서 하면 오후엔 자기 생활을 하는 거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혼자서도 씩씩하게 판매를 하는 청소년도 있는 한편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판을 벌인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제법 판매를 잘하던 참가자 박우민(6학년) 군은 처음 벼룩시장에 참가했지만 판매하는 게 어렵지 않고 오히려 재밌다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벼룩시장을 2번 해본 경험이 있다는 박 군은 주로 안 쓰는 물건을 가지고 나왔고, 잘 팔리지 않는 물건은 즉석에서 덤을 얹어 떨이 판매를 하는 수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현장을 찾은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쇼핑을 나왔다는 한 거주민은 벼룩시장을 통해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고,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처리할 수도 있어 좋은 것 같다고 호평했습니다. 또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벼룩시장을 경험시키면 경제관념을 키우는 교육 효과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 오영림 씨는 벼룩시장을 통해 “자연스레 집안 정리도 되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냥 버려도 누군가 유용하게 쓰긴 하겠지만 이렇게 직접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판매할 수 있고, 또 상술도 없어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벼룩시장이지만 구매는 해당 아파트 주민이 아니어도 상관없는 만큼 자원 재활용 및 나눔 실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이 집 가까이에서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자원봉사를 좀 더 쉽게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교육 효과도 있습니다. 판매액의 30%를 봉투에 담아 기부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제 손으로 벌어 이웃을 돕는다는 뿌듯함을 얻는 건 덤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난, 거창한 활동만이 자원봉사가 아니라 소소하게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일도 가치 있는 봉사활동임을 반포 1동 반포자이 벼룩시장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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