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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지금, 마을이야기

[교육/프로그램] 나눔으로 여는 태교, 신생아 모자 만들기 자원봉사

나눔으로 여는 태교, 신생아 모자 만들기 자원봉사

미혼모들의 아기를 향한 따뜻한 배려..

 

제법 쌀쌀함이 느껴지는 11월 15일 오후 2시 남서울비전센터 카페 그레이스에서

미혼모 아이들에게 선물 할 신생아용 모자를 만드는 따뜻한 모임이 있었답니다.

우선은 참가자들의 다양한 세대와 성비에 잠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요

 

신생아 모자 만들기 라는 봉사가 조금은 특정세대의 관심사 일거라는 선입견을 깨는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과 특별히 눈길을 끄는 남자봉사자까지 ~~

와우 ~~ 우리사회의 열린 마인드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었죠

 

대부분 1365를 통해 봉사에 참여하신 봉사자들은 지역도 직업도 그리고 참여한 동기도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공통점여러 가지로 힘든 미혼모들의 아기를 향한 따뜻한 배려와 손으로 무언가 만들기를 즐겨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핸즈온 소개, 프로젝트 리더 소개 후, 참가자들이 서로를 소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갔고, 이어서 프로그램의 목적을 설명하고

바느질 방법과 주의사항을 들은 후에 본격적인 모자 만들기에 돌입~~

 

 

참가자 중 가장 어려보이는 대학생 두 친구는 여기 오기 위해 수업까지 뺄 정도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시종일관 싱글벙글 조금은 서툴지만 열심히 천을 자르고 본을 뜨고 이어서 바느질

 

...하지만 이내

 

 “근데요...여기 어떻게 하라했죠? ”

 

아직은 의욕이 실력을 미처....

 

멀리 일산에서 오신 한 직장인 봉사자아직은 미혼이지만 이미 결혼한 친구들의 아기를 생각하며 또 미래의 자신의 아기를 그리며 한 땀 한 땀 귀한 손길로 모자를 완성해 갔습니다.

 

특별히 일하는 여성으로서 주변에서 보게 되는 현실적인 육아의 문제에 대해서도

잠시 이야기 하며 우리 사회의 여건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말과 함께

특별히 미혼모로서 아기를 키워야 하는 분들에게도 아기 못지않게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신답니다.

 

중학생 아이를 두신 한 주부 봉사자께서는 처음엔 아이를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

이곳까지 왔는데 아기 모자를 만들며 까마득히 잊고 지내던 자기 아이들의 신생아 적 그 때를 기억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모자를 만들어가고 계셨습니다.

 

특별히 시선이 머문 봉사자분은 역시 거의 연예인급 외모의

 수줍은 미소가 인상적인 한 남자분 ~~

호텔 경영학을 공부하고 이제 취업을 위해 준비 중이라 시간을 낼 수 있었다는 이 분은 군대에서

익힌 바느질 솜씨라며 바늘을 잡는 모습은 완전 화보급 . 하지만 역시 옆에 계신 바느질이 능숙하신

한 주부봉사자의 애정어린 도움의 손길이 절대 필요함을....

 

시간이 지나며 하나 둘 모자가 완성되고 모자를 받게 될 아기와 아기엄마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를 써내려가는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또다른 미소가 번지고

자신의 소중한 작품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또 한 번 훈훈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오늘 행사를 끝으로 올 신생아 모자 만들기는 일단 마무리가 되는데 이 행사가 이렇게 우아하고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기 까지는 남서울비젼센터의 카페 그레이스 점장님을 비롯하여 여러분들의 보이지 않는  배려가 한 몫을 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페 레이스는 2011년 오픈한 후 지역주민의 문화적 사교 공간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각종 전시나 음악회를 위해 장소를 제공하고 발생한 수익금은 여러 선교단체나 아동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김정심 선생님의 차분한 설명과 함께 자원봉사행사를 위한 지속적인 장소제공의 후원도 약속 받았답니다.

 

 

 

 

 

 

이제 더욱 추워지는 날씨에 마음까지 움츠러드는 겨울이 펼쳐지겠지만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향기로운 차 한잔과 누군지는 모르지만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아기를 위해 만든 순백의 모자,

그리고 함께 나눈 구수한 이야기들을 기억한다면 올 겨울을 내내 따뜻할 것 같습니다.

 

 

 





취재 및 촬영 

 편집

 김용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