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를 위한 자원봉사' 참 생소하지 않나요? '건강꾸러미' 제작 봉사가 그 해답이 될 것 같습니다.
<안녕!봉사자 건강꾸러미 만들기> 활동은 우리 사회를 위해 무더운 여름에도 열심히 헌신해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이 건강하게 봉사활동을 하실수 있도록 각종 건강물품을 박스에 담아 전달하는 활동입니다.
지난 7월 29일, '영동중학교' 1학년 학생 303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건강꾸러미를 제작했습니다.
단순히 박스에 물품을 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링 아트' 기법으로 학생들이 실로 한 땀 한 땀 하트 모양으로 무늬를 넣어 더욱 자원봉사자들에게 가치 있는 선물을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중해서 스트링 아트박스를 제작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뻐 보였는데요! 지금 그 현장을 함께 보시죠.
활동 시작 2시간 전부터 '영동중학교 건강꾸러미 제작 봉사'를 진행하기 위해 프로젝트 리더들이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학생들이 원활하게 건강꾸러미를 제작하도록 물품과 진행사항을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두가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오영수 센터장님은 각 교실에 투입될 프로젝트 리더들에게 "해당 활동은 학생들이 단순히 건강꾸러미 박스를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내가 노력할 수 있는 것이 있음'을 알고, 자원봉사에 대한 의미를 일깨우는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였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프로젝트 리더님들이 학생에게 떠날 차례! 알찬 건강꾸러미인 만큼 매우 많은 양의 물품을 프로젝트 리더님들이 손수 옮겼습니다. 프로젝트 리더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각 교실에 들어가기 전 설레하며 기다리는 모습에 저 역시 기대감이 매우 커졌네요. 어떻게 건강꾸러미 만들기가 진행되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본격적으로 건강꾸러미를 만들기에 앞서, 자원봉사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봉사활동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의 의미를 한번 되짚는 과정과 이에 관한 영상물을 매우 열정적으로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학교 선생님도 만드는 법을 배워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제자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서로에게 더 좋은 시너지가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박스를 접은 뒤, 이제 본격적으로 스트링 박스 제작에 나섰습니다. 건강꾸러미의 묘미는 바로 '스트링 아트'이지요.
그런데 중학교 1학년 학생으로서 박스를 손쉽게 만드는 일은 생각해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제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학생에게 프로젝트 리더가 직접 나서서 박스 만드는 방법을 지도했습니다. 학생들과 프로젝트 리더들이 소통하며 박스를 제작하다보니 비단 자원봉사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문제해결 역량을 발달시키는 교육적인 활동이었습니다.
이렇게 학생들은 제각기 자신의 방식대로 열심히 스트링 박스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박스 안에 건강꾸러미 내용물을 담을 차례겠죠? 무려 12가지의 구성품을 테트리스 게임 하듯이 착착 위치에 맞게 넣어야 다~들어갈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의 소감입니다.
심*빈(영동중학교 1학년): 생각했던 것보다 박스를 만드는 것이 어렵긴 했는데, 결국 완성을 해서 정말 뿌듯하고 자원봉사자가 제가 만든 꾸러미를 잘 사용해주면 좋겠어요.
조*신(영동중학교 1학년): 자원봉사자분이 받으시면 좋아할까요? 제 마음이 잘 전달되면 좋을 거 같아요.
최*찬(영동중학교 1학년): 만드는 게 정말 재밌었어요! 봉사라는 것이 이렇게 힘든데 자원봉사자님들 항상 저희를 위해 봉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람(영동중학교 1학년): 힘들었는데, 완성본을 보니까 멋있어요. 자원봉사자님께서 받으시면 틀림없이 좋아하실 거 같아요.
김*준(영동중학교 1학년): 보람차고 재밌었어요. 다음에 저도 봉사를 해서 이런 선물을 받고 싶어요.
김윤정(자원봉사리더-실천학교 멘토) : 저도 기쁘고 학생들도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빨리하라고 재촉하기는 싫었지만, 시간의 한계로 학생들이 이쁜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최대한 열심히 도와줬습니다. 꾸러미 만들기를 마무리하고 아이들에게 즐거웠는지 물어봤는데, 대다수 학생들이 다음번에도 또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해줘서 프로젝트 리더로서 매우 뿌듯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다음번에도 또 와달라고 할 정도로 자원봉사가 힘들고, 희생만 하는 활동이 아니라 즐거운 활동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김병구(자원봉사리더-프로젝트 리더: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정말 '익사이팅' 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진행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지만, 프로젝트 리더로서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작년에 봉사해본 적 있었는지 물어봤는데 한 반에 4명 정도가 해봤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자원봉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조현희(신규 프로젝트 리더):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저는 2명으로 진행해서 비교적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생들이 자원봉사자에게 직접 편지를 쓴 것이 인상 깊게 남아요. 학생들에게 자원봉사의 가치를 알게 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자원봉사리더 14명과 영동중학교 303명이 협동한 결과 만들 수 있었던 건강꾸러미!
이렇게 만들어진 건강꾸러미는 더운 여름 수고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소중히 전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건강꾸러미를 받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영동중학교 학생들의 선한 마음이 전해지기를 기원합니다!
[글·사진/ 착한안테나 9기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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