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3년 전. 외국인들과 같이 공동체를 형성하며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서초구자원봉사센터로 모였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우리 동네 서초를 알리겠다는 취지를 갖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구처럼 동네에 당연한 듯 있었던 소소한 힐링장소나 골목들을 직접 조사하고 일정을 계획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서초마을여행'이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이제 2019년을 끝으로 서초구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서초마을여행의 공식적인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방배의 한 작은 여행카페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로 다과회를 열고, 그간 동고동락의 시간들을 기념하는 히스토리 사진전을 열렸습니다.
고윤주 자원봉사자는 서초마을여행(이하 서.마.여)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이번 만남을 위해 장소를 대관하고, 다과와 사진들을 준비했습니다. “서초마을여행 가족분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에 이 만남을 준비하는 과정이 기뻤다”며 이번 시간을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서마여를 통해 아들과 대화의 계기를 마련해보고 싶었다는 태욱이 아버님은 3년의 활동 중 가장 다사다난했던 첫해를 추억했습니다. “고생했던 서초마을여행 첫 해를 보낸 뒤 꾸준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책도 찾아보고 답사도 여려 번 다녀오고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것 같아요. 이런 좋은 활동을 자녀들이 대학 들어갈 때까지 같이 하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도 품었답니다.” 며 서마여가 올해로 마지막이라는 것에 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부녀지간 참여했던 인선·지선이네 가족은 “가족봉사활동은 한 번 참여하면 그 경험이 쌓여서 세월을 같이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서울에 관광하러 오는 사람들이 언제까지나 남산타워만 볼 수 없을 것이고 블로그를 통해서 우리가 개척했던 골목들을 찾아다닐 것"이라며 앞서 아쉬움을 표한 태욱이 아버님을 위로하듯 소감을 밝혔습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 김유미 부장(사진 우측)은 "보통 센터에서 기획하고 봉사자들은 참여해서 활동하는 방식인데, 그동안 없었던 활동을 가족들이 기획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센터에서는 가족 자원봉사자분들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불쏘시개의 역할을 수행했다"며 "3년간 서초구 동네에 대한 귀한 자료가 아예 없어지는 게 아니라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어디에도 없는 서초구만의 특별한 봉사프로그램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서초마을여행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하면서 서로 화목해졌고, 다른 가족들 간의 소통을 하게 되면서 둘도 없는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형태의 서초마을여행을 이번 모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족들끼리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마을여행을 기획하고 추진한다면 기존의 외국인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확대할 수 있고, 비즈니스 모델과도 연관지어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까지 해 온 땀과 수고의 추억들이 절대 어디로 사라지지 않은 것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 속에, 또한 이렇게 남겨진 글을 통해서 누군가는 계속 도움을 얻을 것 입니다. 서초마을여행의 또 다른 시작을, 안테나도 기대하겠습니다.
그 시작점에 착한안테나도 함께 하겠습니다.
[글/사진 착한안테나 8기 이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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