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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청소년V 이야기

[봉사학습 실천학교] 내곡중 2학년 2반의 금연 프로젝트

봉사학습 실천학교는 학교 기반으로 성장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학습자의 주체성을 존중하고 올바른 사회체험학습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 등 봉사 학습이 동시적인 효과를 거두고자 하는데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문제를 직접 찾아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실천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봉사활동이지요. 

2018년 서울시교육청-서울시자원봉사센터 업무협약으로 시작되었으며 2019년 더욱 확대 운영중입니다.

 

서초구에서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우리 동네 영웅찾기 'Thanks, My Hero'를 모델링으로 '서리풀 봉사학습 실천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리풀 봉사학습 실천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사제동행' 방식으로 차별화되며,

① 지역사회 영웅찾기(Thanks, My Hero)와

② 사회문제 사회문제해결 해결 프로젝트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2019년에는 내곡중, 서초중, 신동중, 영동중 4개학교 8학급이 참여중입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되었으며 착한안테나가 방문한 날은 내곡중 2학년 2반 친구들이 금연 캠페인을 준비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본격적인 활동 전 설명을 듣는 학생들의 모습]

 서초모자보건지소 인근에서 내곡중 2학년 2반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모였습니다. 선생님의 인솔 하에 모인 학생들의 손에는 피켓 뿐 만 아니라 금연 홍보 스티커가 부착된 사탕도 있었습니다. 세 팀으로 나눠 인근을 돌기로 하고 다들 일사분란 하게 흩어졌습니다

 

[흡연 부스가 없어 금연구역에 담패를 핀 사람들의 담배꽁초]

 일대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 부스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금연 구역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담배피지 마시고 흡연구역으로 이동해주세요!" 라며 멘트를 준비한 학생들은 안내할만 한 장소가 따로 없자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준비한 멘트를 할 수 없어 사탕을 건네며 "금연 캠페인 중입니다." 라는 단어만 반복적으로 외칠 뿐이었습니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금연캠페인이 난감했던 사람들 중에는 학생들의 말을 무시하거나 황급히 담배를 끄고 이동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피켓을 들고 거리를 나서는 학생들의 모습]

 이러한 활동이 익숙하지 않았던 학생들은 처음엔 위의 상활 때문에 소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갈 수록 웃으며 사탕을 받아주는 사람들로 인해 점차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모여 소감을 나누는 모습]

  한 시간이 넘는 활동이 끝나고 다같이 모여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캠페인 진행시 사람들에게 말 걸기가 무서웠다."

 "담배 냄새가 너무 나서 힘들었다."

 "우리의 말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아 속상했지만 좋은 사람들, 응원하는 사람도 있었다."

 "금연캠페인을 진행하였지만 흡연자들이 흡연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아 고민이 생겼다."

 

 여러 소감을 나누며 흡연부스가 존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학생들은 담배꽁초들이 무자비 하게 버려지지 않도록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금연구역에 설치한 금연 스티커가 부착된 스레기통]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스스로 주도하는 봉사활동 실천학교이기 때문에 비록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캠페인 활동을 하고 금연구역의 실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서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의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더라도 마땅한 흡연부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제대로 이뤄지는 것은 힘듭니다. 비흡연자들도 중요하지만 흡연자들을 위한 배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활동인 것 같습니다.

 

[글 : 착한안테나 8기 김은지]

[사진 : 착한안테나 8기 박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