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유난히 반짝이던 8월 10일, 청계산 청룡 텃밭에 많은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키친가든'에 참여하는 가족봉사단들입니다. 작은 손가락으로 흙을 만지는 어린 봉사자 부터,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어른 봉사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가족66명이 모여 하반기 활동의 시작을 함께했습니다.
이번 활동은 그동안 키우던 옥수수와 호박을 걷어내고 새로운 작물을 심기 위한 밑바탕을 다지는 것이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모인 사람들의 모습엔 졸음이 가시지 않았지만, 모두 농기구 하나 손에 듣고 밭으로 향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열매를 따고 잡초와 농산물들을 걷어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농사일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숙련자에게 배워나가면서 일사분란하게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폭염주의보가 울리던 날씨 탓에 일을 한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몽글몽글 땀이 흘렀습니다.
땅 위에 더이상 걷어낼 것이 없자, 봉사단들은 작은 휴식을 취했습니다. 평상이 깔린 그늘에 앉아 바람에 땀을 식히는 것 만으로도 충전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시금 일을 해야 하지만 다들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휴식을 취했습니다.
짧은 휴식의 끝에는 비료 주는 일이 남았습니다. 이 일은 새로 심을 작물이 잘 자라기 위해 땅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입니다. 땅 속 깊이 영양분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땅 위에 뿌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삽으로 흙을 퍼내어 섞어줘야 합니다. 많은 노동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서로 서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일을 진행했습니다. 어른들이 삽으로 흙을 뒤집으면 아이들이 그 흙을 고르게 정돈하니, 차근차근 일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어른 못지 않은 농사실력을 가진 아이들 덕분에 금새 일이 마무리 되었고, 짧은 활동을 끝으로 다들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른 봉사활동 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힘이 들어간 활동이기에 더욱 1분 1초가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키친 가든은 봉사자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들을 필요하신 분들에게 드리는 활동입니다. 가족단위로 봉사단을 모집하기에 가족끼리 농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봉사자들이 하나 하나 공을 들인 이 소중한 농산물에 담긴 이야기가 그것을 먹는 사람에게도 즐겁게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글, 사진 : 착한안테나 8기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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