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자원봉사센터가 지역의 학교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사제동행 프로젝트 ‘Thanks My Hero(고마워요, 나의 영웅)’는 학생들이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에서 힘쓰고 있는 영웅을선정하여 자원봉사활동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청소년주도형 봉사활동입니다.
지난 11월 10일 금요일, ‘평화의 우리집’에서 아주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경원중학교 동아리 #0814에서 그동안 위안부 배지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전달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를 단 하얀 저고리 모양의 배지는 학생들의 노력 끝에 온, 오프라인 상에서 8000개 이상이 판매되었고, 그 결과 무려 약 1,15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수익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 50만 원은 할머니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머플러와 모자를 비롯한 선물을 사는 데 지출되었고, 나머지 1,100만 원을 할머니들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모두 이곳에 모였습니다.
먼저 학생들이 직접 배지를 제작하고 판매한 과정을 담은 UCC 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할머니들은 과거에 입었던 옷과 흡사한 하얀색 저고리와 까만 통치마를 입고 직접 배지를 판매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옛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학생들은 이후 직접 써온 손편지를 읽어주며 이번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책임감을 얻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실천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갖고 손자, 손녀 같은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박서연(16) 학생은 특히나 동아리 가입 후 일본의 부당한 합의를 보고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했음을 이야기했고 앞으로도 올바른 역사를 되찾으려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이후 기부금을 전달했고, 할머니들도 배지를 착용한 후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직접 사온 모자와 머플러 등의 선물과 꽃 또한 함께 전달했습니다. 기부금은 얼마 전 일본에서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지급하기로 결정된 위로금 받기를 거부하고 계신 할머니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합니다. 김복동(92) 할머니는 공부하기도 힘들 텐데, 학생들이 나서서 운동을 해주니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열심히 공부하여 우리나라의 미래를 앞으로 잘 지켜주기를 당부했고, 일본이 진심으로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법적으로 명예를 되찾는 것이 위안부 운동의 취지라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이후 이루어진 평가회에서 학생들은 주로, “할머니들이 존경스러웠고, 건강하시고 장수하셨으면 좋겠다.”라며 할머니들에게 존경과 함께 건강에 대한 염려를 표했고, “가까이서 할머니들을 직접 뵈니까 사과 받는 것이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되겠다.” 등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다짐했습니다.
11월 25일 금요일 5시 청계광장에서는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 기념으로 여성인권상이 수여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와 수십 년간 맞서 싸우고 있는 이 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수상자의 조건을 갖추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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