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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언론 속 서초센터

[신문]서초매거진_목소리로 마음의 양식을 전하는 자원봉사자, 진희영

2017. 02. 24. 서초매거진

 

양재시민의 숲 속 나지막이 자리 잡은 ‘윤봉길새책도서관’. 도서관일까, 북 카페일까 의문이 드는 이곳은 작은 공간이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책과 센스 있는 테이블 그리고 예쁜 그림이 담긴 액자가 보기 좋게 진열돼 있다. 사계절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봄이면 봄이어서 예쁘고 겨울은 겨울이어서 아름답다는 이곳에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가 한창이다. 맑고 또렷한 목소리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책 한 페이지씩 넘기고 있는 진희영 자원봉사자를 만나보았다.


 

현재 어떤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갓 태어난 아이들부터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혹은 학교 가기 싫은 날 아이들이 도서관 왔을 때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시면 어떤 기분이 드세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감동받거나 좋아하겠지.’라고 생각을 많이 하세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아이들보다 책을 읽어주는 제 자신이 책이 빠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시 그 책을 읽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사실 첫 장을 넘길 때까지 아이들이 아무도 보지 않아요. 그런데 두 번째 장을 넘기면 아이들이 보더라고요. 보통 어머님들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아이들이 꽂히는 그림에 있는 글만 읽어줘도 돼요. 그 페이지만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읽어주면 아이들은 그 장면을 기억해요. 예를 들어 가을에 대한 장면을 읽은 아이와 같이 나가서 책에서 봤던 도토리를 알려주면 아이들은 분명히 인지를 해요. 말을 못하는 아이들도 지나가다 도토리를 보면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그게 살아있는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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