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봉업일치가 무엇일까요?
‘봉업일치’란 자신의 직업이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봉사를 실천하며 삶과 나눔이 하나로 이어지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봉사활동'과 '직업'이 일치하는 자원봉사자를 만나고, 삶의 영역을 넘어 자원봉사로 이어지게 된 배경을 인터뷰 하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홍보기자단 착한안테나 입니다.
오늘은 서초2동에서 4년째 반찬나눔 봉사를 하고 계신 임순희 봉사자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봉사자분들과 반찬나눔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에너지와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봉사자분들의 손길 덕분에 모든 과정이 빠르고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 현장에서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Q) 자기소개와 진행하고 있는 ‘서초2동 반찬나눔 봉사활동’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임순희입니다. 현재 서초2동자원봉사캠프장 역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내곁에 자원봉사' 지원사업 통해 반찬나눔을 기획하여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해동안 7회 반찬나눔활동 중 약 1~2회 정도 저의 '업'과 관련된 반찬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Q) 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와 지속하는 동기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단체에서 반찬을 나누며 소소한 나눔 활동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내곁에 자원봉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4년째 하고 있네요. ‘내 곁에 이웃’이라는 말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요즘 문득 ‘정말 내 곁에 이웃이 있었지’라는 마음이 들어 이 사업을 신청하게 되었죠.
사실 저는 요리에 큰 흥미가 없는 편이라, 처음에는 반찬가게를 운영하던 지인을 섭외해 함께 시작하려 했어요. 그런데 사업이 막 선정되던 시점에 그 친구가 갑작스럽게 가게 문을 닫게 된 거예요. 앞이 깜깜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의 길은 열려 있다는 걸 그때 느꼈습니다. 제 사업체에서 함께 일하시던 이모님들이 흔쾌히 도와주셨고 결국 집밥처럼 따뜻한 반찬을 직접 만들어 이웃과 나누게 되었어요.
가장 크게 느낀 건, 받으시는 분들의 밝아지는 표정과 진심어린 말씀이 큰 기쁨과 보람으로 돌아온다는 점입니다.
저희 반찬을 기다리는 분들도 생기고, 한 번은 한 분이 부재 중이라 다른 가정에 드렸더니 “제가 계속 받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땐 웃음도 났네요. 함께 활동하는 캠프원들도 처음에는 ‘나도 조금 반찬 받고 싶다’는 마음이었지만, 점차 ‘내 것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어가는 걸 보며 저 역시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어요.
그런 변화들이 저를 계속 이 활동에 머물게 하고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Q) 반찬나눔 활동으로 사회적으로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와 신호가 있으면 좋을까요?
반찬나눔이라는 것이 단순히 음식을 나눈다는 의미를 넘어서, 마음을 나눈다는 점에서 참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지만, ‘나눔’ 자체는 여전히 어색하게 느끼거나 오히려 자기 것을 지키려는 마음이 더 앞서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저희 캠프에서 처음에는 ‘원 플러스 원’ 행사처럼 아주 소박하게 시작했던 나눔이, 이제는 ‘나는 그냥 다 나누고 갈래’, ‘나도 꼭 누구에게 나눠주고 싶어’라는 자발적인 마음으로 확장되고 있어요. 이런 변화는 단지 개인의 행동 변화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조금 더 따뜻하고 상호 돌봄이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해요.
Q) 일을 하시면서 자원봉사활동도 하고 계신데 반찬나눔 활동 외에 또 다른 활동을 진행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반찬 나눔 외에도 개인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 중이며 서초구에서는 여성 민방위대 활동도 병행하고 있어요. 특히 서초2동자원봉사캠프 활동은 동이슈를 중심으로 기획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2년 서초구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을 때 서초2동에도 피해가 많았는데요. 관(官)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상가 청소, 피해 복구 등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저희 캠프가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이후 2023년에는 수해 예방을 위한 '빗물받이' 정화 및 캠페인도 진행했으며 눈이 많이 내렸던 날에는 새벽에 긴급 소집되어 제설 활동을 펼친 적도 있었어요. 이처럼 평상시에는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긴급 상황에는 발 빠르게 대응하는 저희 캠프의 활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Q) 스마트한 세상을 넘어서 우리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더욱더 필요한 시대라는 점에서, 인생에 있어서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으신 마인드나 문장이 있으신가요?
저는 늘 "오늘을 기쁘게 살자"는 마음을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오늘은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내가 오늘 베풀고 실천한 작은 선의들은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되돌아오는 것 같아요. 물론 그 보답을 기대하며 사는 건 아니지만 오늘이 행복해야 내일도 더 빛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의미 있게 살아가고자 합니다.
Q) 봉사와 관련해서 젊은 세대에게 전해주실 말이 있으실까요?
예전에는 봉사를 여유 있는 사람 혹은 시간이 많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느낍니다. 사실 누구나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쪼개어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지요. 특히 젊은 세대는 에너지와 가능성이 많은 만큼, 그중 일부만이라도 나눔에 쓴다면 삶이 훨씬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시간 중 단 10%만 봉사에 투자해도 그 경험은 분명히 더 빛나는 인생을 만들어줄 거라 믿습니다.
Q) 전체 봉사활동 기억 중 유독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마음에 오래 남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역시 오늘처럼 함께 나누며 그 기쁨을 직접 느낄 수 있을 때입니다. 하지만 모든 경험이 늘 따뜻하지만은 않았어요. 한 번은 반찬을 전달하러 갔을 때, 문 앞에서 차가운 거절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순간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는 좋은 마음으로 갔지만 상대방의 상황이나 감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거죠. 그 일을 계기로, 매번 활동 전에는 ‘기분 상하지 않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자’는 다짐을 꼭 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도 결국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격체이며 언젠가는 함께 봉사할 수 있는 동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늘 저만 이렇게 인터뷰를 해서 되게 미안한데요.
저희 캠프원들 누구나 이렇게 말도 잘하고 다 이쁘고 너무 성실하세요.
캠프원들을 다 자랑하고 싶은 제 마음이 담겨졌으면 좋겠어요.
저희 서초2동캠프는 항상 활기차고 만나면 즐겁고 행복하거든요.
이런 에너지를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서초2동캠프에 많이 많이 놀러오세요!
착한안테나 기획팀은 이번 반찬 나눔을 팀원들이 함께하는 첫 봉사 활동인 만큼 자연스럽게 결속력을 다지고 봉사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선택했습니다. 봉사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가치이기에 이번 봄 활동을 시작으로 앞으로의 다양한 기획들도 더욱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초구 내 여러 봉사자분들과 직접 만나 뵙고 교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즐거운 기획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인터뷰를 진행한 이윤지였습니다~!
다음 기획팀의 활동도 꼭 기대해주세요!
취재자 : 착한안테나 14기 이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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