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팩트스토리/지금, 마을이야기

양재1동 자원봉사캠프의 "아름다운 나눔장터"


양재1동 자원봉사캠프의 "아름다운 나눔장터"


서초토요문화벼룩시장


 때 이른 꽃들의 기지개로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4월 5일 토요일, 방배2동 복개도로에서는 서초토요문화벼룩시장(이하:서초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이따금 찬바람이 불긴 했지만, 서초벼룩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서초토요문화벼룩시장 전경>

 

 올 해로 16년의 역사를 맞이한 서초벼룩시장은, 1998년 1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 9시부터 15시까지 개최되고 있습니다. 사당역에서 이수역쪽으로 이어진 복개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시장의 길이는 약 1km, 게다가 매번 1000여명의 판매자가 참여한다고 하니 그 규모도 상당합니다. 또한 2010년 1월부터는 참가자들의 판매수익금 중 일정 금액을 자율적으로 기부하도록 하고, 모인 기부금은 서초구청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여 결식아동, 결손가정, 이주노동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 쓰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서초벼룩시장의 매력이 한층 더 돋보입니다. 

 이번 서초벼룩시장에는 양재1동 자원봉사캠프도 "아름다운 나눔장터"(이하:장터)라는 이름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장터의 이름부터 느낌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집에서 애물단지 취급 받던 중고생활용품이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 곳, 서초벼룩시장에 참여한 양재1동캠프의 "아름다운 나눔장터" 소식을 홍보기자단 차상미, 김광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아름다운 나눔의 실천, "아름다운 나눔장터"


 

<양재1동 자원봉사캠프 "아름다운 나눔장터">

 

 저희가 도착했을 때, 장터는 이미 시작되어 바쁜 움직임으로 활기 넘쳐보였습니다. 늦은 건 아닐까 걱정스런 마음에 조심스레 다가가서 거래되는 물품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이 분주하게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의 손이 바빠지는 만큼, 물품은 날개 돋힌 듯 하나둘 새로운 주인을 만나 장터를 떠났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장터를 준비하느라 피곤할 법도 한데, 봉사자분들의 얼굴엔 시종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자원봉사 정신이 널리 전파되기를"

 

 

<이용희 양재1동 자원봉사캠프장님과 인터뷰 중>

 

 다음은 이용희 양재1동 자원봉사캠프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Q : 서초벼룩시장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죠?

A : 자원봉사를 진행하다보면 여러 가지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요. 자원봉사활동에 필요한 금액과 연말 성금을 모으는 방법의 하나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판매 가능할 정도의 물품이 모이면 참여하고 있어요.


Q : 참가자분들의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A : 기존에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시는 자원봉사자분들과, 모집을 통해 지원해주신 일반참가자 두 분이 함께 해주셨어요.


Q : 벼룩시장을 통해 얻은 수익은 어떻게 쓰이나요?

A :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비 또는 자원봉사활동 진행비로 쓰이고 있어요. 그 외에 남은 금액은 모아 두었다가 주민자치센터에서 소년소녀가장 추천을 받아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도 하고, 연말에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는데 사용하고 있어요. 모든 수익은 그 해에 다 소비하고 있습니다.


Q : 양재1동 자원봉사캠프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나 소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으시다면요?

A : 소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데요? ^^ 우선, "환경지킴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싶네요. 양재1동은 양재천을 끼고 있는 동네에요. 저희 캠프에서는 “환경지킴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과 함께 양재천 환경정리를 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1년에 세 번 시행했었는데, 올해는 4월부터 11월달까지 매달 한 번씩 시행할 계획을 하고 있어요. 4월 12일에는 올 해 첫 번째 “환경지킴이”가 예정되어 있구요. 다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올 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교육봉사에요. 저소득층 중학생 아이들을 모집해서 고등학생,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토요일 2시간 씩 교육봉사를 1대1로 진행하고 있답니다. 아이들 반응이 좋아서 현재는 추가로 봉사자들을 더 모집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프로그램은 "냅킨아트"를 활용한 프로그램인데요. 냅킨 아트는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냅킨을 활용해서 여러가지 물건을 리폼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우실거에요. 이런 냅킨 아트를 활용해 여름방학 때 청소년들과 함께 부채를 만들어 복지관 어르신들에게 가져다 드리고 있어요. 냅킨 아트는 제가 직접 가르치면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요. 소개해드린 프로그램들처럼 저희 캠프는 청소년들이 같이 모여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Q : 마지막으로, 양재 1동 예비 자원봉사자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A : 봉사를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도 용기를 내셔서 봉사에 참여해보셨으면 하고요. 우연한 기회에 봉사를 접하고 그 때부터 계속 봉사를 이어오시는 분들이 많다는 건, 봉사를 통해 느끼는 바가 분명히 크다는 의미겠죠? 봉사를 통해 나눔의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또 봉사를 하시는 동안은 항상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하구요. 자부심을 가지고 봉사에 열정을 다한다면 자원봉사의 보람을 크게 느낄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이런 자원봉사정신을 주변에 많이 전파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를 해주신 캠프장님의 표정에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첫사랑에 들뜬 소녀처럼 열정적으로 자원봉사의 이모저모를 설명해주셔서 인터뷰 내내 인상적이었는데요. 소개해주신 프로그램들이 취지나 계획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캠프장님 말씀처럼 하루빨리 자원봉사정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되기를 바랍니다.

  꽃나들이 계획으로 바쁜 요즘, 양재1동캠프의 자원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건 어떨까요? 봉사를 통해 특별하고도 기분좋은 봄맞이를 흠뻑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혼자라서 망설여진다면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참여해 보세요. 단언컨대 여러분은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시리라 감히 약속드립니다.       



취재&글 : 홍보기자단 김광현<kkh0078@naver.com>

취재&사진 : 홍보기자단 차상미<cha_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