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된 이래로 9개월 동안 모두가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람을 만나는 일과 직접 현장에서 했던 일들이 도리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원격이 일상화되었습니다.
자원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을 이용한 자원봉사가 많이 늘어났으며, 캠페인과 같은 활동이 이전보다 늘어났습니다. 자원봉사 현장을 취재하는 저희 착한안테나는 이러한 변화가 더 크게 와닿고 있습니다.
그래서 착한안테나는 이번 기획기사에서 작년과 올해의 서초구자원봉사센터의 "2분기 실적보고서"를 비교, 분석하여 올해 코로나19로 인해서 봉사활동이 얼마나 위축되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가 취재한 기사들을 소개하여 활동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자원봉사자 수의 변화입니다.
<2019년과 2020년 서초구자원봉사자 수의 변화>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계 | |
2019년 | 317 | 323 | 2,184 | 1,738 | 836 | 439 | 5,837 명 |
2020년 | 228 | 227 | 164 | 413 | 542 | 433 | 2,235 명 |
전년대비 증감 |
-89 | -96 | -2,020 | -1,325 | -294 | -6 | -3,602명 |
(자료: 서초구자원봉사센터 2019년 2분기 실적보고서, 2020년 2분기 실적보고서)
2019년에 비해서 2020년에 봉사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9년의 6월까지 봉사활동자 수는 5,837명이지만, 올해 6월에는 61.7% 감소한 2,235명에 그쳤습니다. 이것이 코로나로 인한 감소인지 궁금해지는데요, 그럼 월별로 비교하여 상세히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코로나 의심환자는 1월 20일에 실제 확진자가 나왔고, 본격적인 코로나 국내 감염은 1월 31일부터(확진자 11명) 인 것으로 생각하면 1월과 2월에는 코로나에 대한 우려 인한 자원봉사의 위축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2월 말부터 대구 지역에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3월 1일에는 국내 확진자가 전일 대비 586명이 증가한 3,736명이 되는 등 본격적인 코로나 전파가 일어나는 상황이었습니다.
2019년에 3월과 4월에 봉사자 감소율이 급격하게 나타나는 것은 3월 12일부터 4월 26일까지 모집한 제 100회 서울 전국 체육대회 자원봉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3월과 4월에는 2019년과 봉사자 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날씨가 풀리고, 학교들이 개교를 하는 등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이 시작되는 3월에 자원봉사자가 전월 대비 27.7%가 감소한 164명인 것은 확실히 코로나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는 이에 3월 중반부터 양재역, 남부터미널, 방배역과 양재역에서 진행된 "착한 마스크" 캠페인과
"마음처방전" 캠페인을 벌이는 등 캠페인 위주의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봉사활동을 이어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관련 기사 : https://seochov.tistory.com/1659)
뿐만 아니라 2월과 3월에는 기존의 대면으로 하는 착한안테나를 비롯한 봉사단의 발대식이 미뤄지고 활동이 취소되는 등 봉사활동 자체가 쉽지 않았는데요, 이때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코로나에 대처하는 시민 제안]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마스크로 인한 쓰레기 등 눈 앞에 닥친 현실을 근시안적으로 바라보기보다, 함께 지혜롭게 극복하자는 "안녕 마스크"과 함께, 소독제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뚝딱 소독제", 코로나 시대에 내가 먼저 이웃을 배려하자는 "내가 먼저" 캠페인을 비롯하여,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 등을 보듬기 위한 "안녕 오디오" 등의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https://seochov.tistory.com/1596?category=774515)
착한안테나에서 활동 중인 조현희 봉사자는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처음에 봉사를 시작한다고 생각했을 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상황을 경험 수 있다는 설렘이 있었는데 발대식도 미뤄지고 봉사활동도 계속 취소되면서 당황했다"며 "정말 아무런 봉사도 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계속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4월에는 봉사자의 수가 전월 대비 151.8%가 증가하는 등 본격적으로 "코로나 시대"의 봉사활동이 시작됩니다.
당시 마스크 수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국내 상황에 맞추어 내곡동 자원봉사캠프에서 집에서 손수 마스크를 제작해서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필두로, 4월 13일부터 외교부 영사서비스과의 봉사활동이 재개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작년 5월을 보면 여전히 격차가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억하시겠지만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서 많은 주민분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약 70명의 서초구전문봉사단에서 봉사활동을 다녀오는 등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처럼 작년에 있었던 1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봉사활동 감안한다면,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봉사활동은 5월에도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s://seochov.tistory.com/1433)
사회적인 굵직한 이벤트와 사건들이 많았던 2019년에 비해 2020년은 확실히 코로나로 인해 봉사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은 전염병조차 식게 할 수 없었습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봉사를 시작하여 6월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면, 착한안테나는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또한 예정되어 있던 발대식을 무려 '2개월' 이나 연기하고, 언택트, 원격의 기획기사의 비중을 대폭 늘리는 등 온라인으로 취재하고 활동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https://seochov.tistory.com/1667)
조를 나누어 [코로나 극복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는데요,
관련기사는 밑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s://seochov.tistory.com/search/[착한안테나-코로나19극복 콘텐츠)
또한, 작년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던 벚꽃 출사를 각자의 자리에서 진행하면서 봉사자들과의 팀빌딩을 위한 소소한 소풍들에도 제약이 생겼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https://seochov.tistory.com/1639)
저희는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해 변화한 봉사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취재활동을 했는데요,
집에서 영상을 통해 콘서트를 즐기는 '집콕 콘서트'와 같이 코로나 이전과 달라진 봉사활동 현장을 직접 다녀와 기사를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습니다. 많은 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가 개발되고 영상으로 송출되는 등의 모습이었습니다.
(관련기사: https://seochov.tistory.com/1717?category=704525)
그럼, 현장을 지켜보고, 직접 참여도 하기도 하면서 봉사를 기록하는 착한안테나는 2020년 상반기를 어떻게 회고할까요?
올해, 처음 활동에 참여한 조현희 안테나는 "봉사에 대해서 처음으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착한안테나 활동이 올해 제가 한 일들 중에 가장 의미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만 없었으면 더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또한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김나현 안테나는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무엇보다도 코로나로 인해 모이는 횟수가 적어졌다"며 "그래도 코로나로 인한 봉사활동 단축에 발 빠르게 적응하여 더 다양한 콘텐츠와 주제로 이번 기수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점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정말이지 다사다난했던 2020년 상반기였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자원봉사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적응하고 있습니다.
조금 답답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봉사의 온기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봉사에 함께해준 여러분 덕분에 이겨내고 있습니다.
[자료 제공: 서초구자원봉사센터]
[글/인포그래피: 착한안테나 9기 박세인 박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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