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착만사 14번째 주인공은 바로 김윤자 센터장님입니다!!
반포1동 반딧불센터 자원봉사자분들이 코로나19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환상의 팀워크로 "어떻게 하면 주민분들께 도움이 될까" 고민하여 이 상황을 이겨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착한안테나가 만나보겠습니다!
Q1.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반포 1동 반딧불센터 센터장 김윤자입니다.
Q2. 반딧불센터는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요?
저희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어요. 각자 아이를 데리고 와서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수다도 떨고, 필요한 사람들에겐 공구도 대여해줍니다. 또, 저희는 반딧불데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 때 이곳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생일파티도 열고, 인형극, 동화구현, 마술 등 공연도 보여주고 인기 있는 만화영화도 상영해 준답니다.
Q3. 혹시 반딧불센터를 이용할 때 시민들이 알아야 할 사항이 있나요?
우선, 공동육아공간에서는 아이가 보호자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고, 그 안에서 취식을 하시면 안돼요, 특히, 안에서 먹으면 벌레도 꼬이고 아이들한테 좋지 않으니까 각별히 주의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공구를 대여하시면 꼭! 반납을 해주셔야해요. 서로를 위해 조금만 배려해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Q4. 시민들 중에 센터에 물품을 기증하는 분들이 꽤 많다고 들었어요. 그 중 기억에 남는 분이 있나요?
많은 분들이 아이들 장난감을 기부해 주고 있어요. 그 중 한 분이 특별히 기억에 남네요. 코로나19로 반딧불센터가 휴관되었을 때 잠깐 홍길선 선생님(반포1동 반딧불이봉사자)와 함께 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어요.(내부 환기 및 청소를 위해 종종 반딧불센터를 방문하는 센터장)
홍길선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문 밖에서 쿵!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밖을 내다보니 한 젊은 엄마가 엄청 큰 짐을 가지고 난감해하는 표정으로 앞에 계속 서 있는 거에요, 알고보니 장난감을 기증하고 싶어 가져왔는데 문이 닫혀있어 당황했대요(웃음). 요즘 안 좋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증하려고 찾아오느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우리가 오늘 안나왔으면 어쩌나 싶어 웃기기도 한 상황이었어요.
Q5. 와 정말 신기하네요! 그런 좋은 시민들 덕에 반포1동 반딧불센터가 잘 유지될 수 있었던건가요?
네 그래요, 반딧불센터를 이용하는 분들이 봉사자들이 권고하는 사항을 잘 들어줘요. 또 저희는 봉사자들끼리 협동이 아주 잘 돼요. "그런 걸 왜 하는거야.", "못하겠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고, 서로 유대관계가 잘 형성되어서 봉사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된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덕분에 이 봉사단이 불협화음 없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답니다.
Q6. 센터장님만의 반딧불센터에서 봉사를 계속 하게 만드는 원동력을 알고 싶어요!
"내 동네니까 내가 해야지!" 라는 마인드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럼 책임감도 생기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더라구요. 때로는 사람들의 칭찬에도 힘을 얻어요. "이 프로그램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등의 칭찬이 활동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한답니다.
Q7. 반딧불이봉사단 외에도 많은 봉사경험이 있으시던데,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남편과 함꼐 상품백화점 붕괴현장에서 봉사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 때 남편은 백화점 지하에서 인명구조활동을 했고, 전 그런 봉사자들을 위해 주먹밥을 만들고 빵,음료 등을 배부했어요. 시체도 계속 봐야 하고, 휴식도 없는 역악한 환경이었지만 "당연히 해야지","우리아니면 누가해?"라는 생각으로 봉사했습니다. 이러한 재난 상황에서 봉사를 하다보면 봉사자들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돼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야 이러한 사태가 해결이 되는구나' 라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Q8. 듣기만 해도 너무 대단하신 것 같아요. 혹시 다른 재난 현장에서 봉사하신 적도 있나요?
그럼요, 우면산 산사태 피해복구현장에서 봉사한 것이 기억이 나네요. 주변 아파트에 나무들과 흙이 물과 함께 들이닥쳐서 4층까지는 아예 새로 만들어야 할만큼 피해가 아주 컸었어요. 그 때도 "자원봉사자가 꼭 필요하구나","다같이 힘을 합쳐야 해결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느꼈죠.
Q9. 정말 재난이 있던 곳마다 출동하는 센터장님이네요! 마지막으로 착만사 공식질문입니다. 센터장님에게 '자원봉사'란 무엇인가요?
자원봉사는 '생활'이라고 정의하고 싶네요. 자원봉사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무엇을 위해서 하는 활동이 아니라 그냥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에는 주변(특히 남편)의 권유로 시작했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나의 수고로 인해 누군가는 도움을 받을 걸 생각하니 자연스레 봉사활동이 제게 더 의미있어지고, 생활의 일부가 되었네요.
이상으로, 미소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생활에서 실천하고 계신 김윤자 센터장님이었습니다.
[글/ 김채영]
[사진/ 김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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