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5일, 서초 행복 마을 학교에 모인 청소년들이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지도 모양이 그려진 패널에 스티커를 붙이고 색칠을 하고 있었는데요. 과연 무엇을 했던 걸까요?
바로 우리 동네 안전지도 만들기입니다. 20명이 넘는 중, 고등학생들이 모여 우리 서초 지역에 구축된 안전 인프라를 직접 찾아보고 지도에 표시한 뒤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이 활동의 취지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학교-학원-집으로 반복되는 일상 탓에 주변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지역에도 이렇게 많은 안전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학생들이 위험할 때 이러한 안전시설을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서 이 활동이 기획됐습니다.
우리 주변에 어떤 안전시설이 있는지 개략적인 설명을 듣고 4조로 나뉘어서 조별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으로 지역 탐방을 나섰습니다. 각 조는 프로젝트 리더 1~2명과 청소년 5~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착한 안테나는 그중 1조를 따라나섰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비상벨이었습니다. 이렇게 CCTV 앞에 비상벨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밤에 눈에 잘 띄도록 가로등이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사람들이 버튼을 누르기 쉽게 버튼은 인도 쪽으로 향해 있었습니다. 경찰에 미리 양해를 구해 아이들이 직접 눌러보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비상벨을 누르자 대기하던 관제센터의 직원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실제 위험 상황이라면 경찰이 5분 이내로 방범을 나온다고 합니다. 정말 든든하지요?
이 외에도 건물에 설치된 안심 벨과 안심 등, 안전 지킴이 집, 스쿨 존(School Zone)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주변에 이렇게 많은 안전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워하며 개인 지도에 각 시설의 위치를 표시했습니다.
다시 모인 학생들은 조별로 탐방한 내용을 바탕으로 큰 패널을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안전 지킴이 집이나 CCTV 비상벨이 있는 곳은 하트 스티커를 붙이고, 알아보기 쉽게 주변 건물이나 시설 등을 그리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꾸몄습니다. 마침내 4개 구역의 지도를 이어 붙여 멋진 우리 마을 안전지도를 완성했습니다.
지도 꾸미기에서 유독 열심히 참여하던 차원규(18) 학생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작년에 활동했던 것을 다시 상기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하지 않았던 CCTV 비상벨을 눌러보는 활동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호(14) 학생도 마찬가지로 비상벨 체험 활동이 가장 재미있었고, 전반적으로 색다르고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렇게 안전지도 만들기 체험을 마치고 다음 주에 다시 모인 친구들, 양재역에서 직접 주민들에게 안전 인프라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동네 안전 인프라에 대해서 아시는지 주민들에게 물어보고 알고 있는 시설이 있다면 스티커를 붙이도록 유도했습니다. 만약 모르는 안전 인프라가 있다면 직접 설명해주고, 전단을 나눠주는 활동이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활동이기에 쭈뼛쭈뼛해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점차 캠페인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안전 인프라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던 학생들이 이제는 다른 주민들에게 설명도 해줄 수 있을 만큼 안전 인프라 준전문가가 된 것은 물론, “좋은 일 하시네요~ 훌륭한 학생입니다.” 하는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응원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뿌듯해했고, 다음에도 이런 공익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았던 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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