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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청소년V 이야기

아이들만의 경제&기부 배우기- 어린이 청소년 벼룩시장

- 열기가 후끈했던 어린이,청소년 벼룩시장 -




9월 10일 토요일에 사당천 복개도로에서 어린이 청소년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44명의 청소년과 벼룩시장의 안전을 지켜주었던 성인봉사자 4명 그리고 프로젝트리더와 함께한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중·고 학생들이 자신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팔면서 직접적인 경제 경험과 자원 재활용의 효과 그리고 수익금의 50% 이상을 기부하는 나눔의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학생들이 한 두 명씩 모여 들었습니다. 프로젝트 리더들의 안내에 따라서 학생들은 자리를 잡았고 벼룩시장을 개장하기 전 팀별로 사전교육이 이뤄졌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의 취지와 진행방법, 그리고 주의 사항을 전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까지는 머쓱한 모습이었습니다.



물건을 준비하고 개장시간이 다가오자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개장을 하자 발 디딜 틈없이 사람이 꽉 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물건을 사고 팔았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얼마에 어떻게 팔아야 할지 고민을 하는 눈치였습니다. 고민하는 아이들 옆에서 프로젝트 리더들이 도움을 주며 프로그램은 진행되었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아이들이 시간이 갈수록 상황에 적응하고 대처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님들의 개입 없이 아이들이 스스로 해나가는 프로그램이였기에 걱정되는 마음으로 많은 부모님들이 주위에서 서성거리셨습니다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봉사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과보호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자 큰 목소리로 자신의 물건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장한지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나자 많은 물건들이 주인을 찾아갔고 프로그램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아이들은 오늘 활동 때 번 돈을 기부 봉투에 담고 오늘 활동에 대한 "평가"와 "소감나누기"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소감나누기를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이 모은 기부금이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사용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뿌듯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건을 모두 정리한 후 기부함에 봉투를 넣으면서 프로그램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가격정찰제에 익숙하고 무언가를 나누기보다는 버리는것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이번 나눔과 기부 활동이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