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팩트스토리/재능나눔 이야기

[봉사路 해피퍼레이드] 9호 나라사랑의 길, 멀리 있지 않아요!

혹시 6월이 애국 보훈의 달이란 사실, 알고 계신가요

너무나 당연한 나머지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이 나라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고는 합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헌신과 열정이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의 중심에는 일제의 침략 하에서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희생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단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이 있었는데요.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활동은 더욱 뿌듯한 활동이었습니다. 지난 16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투게더심산의 나라 사랑 교육활동에 착한안테나가 다녀왔습니다.

 


본격적인 활동 소개에 앞서 투게더심산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죠

먼저 투게더심산의 심산은 독립유공자 김창숙 선생의 호를 지칭합니다. 산처럼 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뜻하는 이 말은 일생동안 변함없이 나라 사랑에 앞장섰던 김창숙 선생의 정신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유림독립운동을 대표하는 김창숙 선생은 국내외에서 비밀리에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였을 뿐만 아니라 성명학교를 창립하여 교육활동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독립운동으로 인해 오랜 옥고를 겪고 난 뒤에는 다른 사람에게 업혀 다녀야 할 정도 몸이 망가졌음에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후학양성을 위해 성균관대학교를 창립하였고, 초대학장에 취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62년에 건국훈장인 대한민국장을 받았습니다.   


 심산 김창숙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1년 개관한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는 20132월부터 관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과 나라 사랑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심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심산 김창숙 선생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이해하기 쉽게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하고, 직접 장비를 이용하여 태극기와 무궁화를 만들어보면서 자연스레 우리가 사는 이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귀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는 서초구 자원봉사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투게더심산이라는 이름 아래 나라 사랑 교육 대상을 서초구 이외의 지역과 다문화 가족으로 넓혀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서초문화예술회관 4층 북카페에서 진행된 이번 활동에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심산 김창숙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감상뿐만 아니라 심산 무궁화를 만드는 과정까지 모두 진지하게 임해주셨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했던 기존 봉사와 달리 다문화가정의 가족들이 참여한 점이 두 가지 측면에서 보다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첫째로 다문화가정의 가족들이 대한민국 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가 다문화 시대로 접어드는 만큼 다른 나라에서 직업을 찾아 대한민국으로 이주해오거나 가정을 구성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일각에서는 피부색에 따라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약간의 온도 차가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가슴 아픈 한반도의 역사를 배우고 대한민국의 국기와 국화를 직접 만드는 것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발판이 되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비슷한 역사를 공유하면서 서로 다른 나라와 문화라는 한계점을 극복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활동에 참가했던 여성분들은 주로 필리핀과 베트남 출신의 여성들이었는데요. 필리핀과 베트남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침략의 역사를 겪은 국가들입니다. 이러한 역사를 함께 공유하는 과정은 서로의 거리감을 좁히고, 내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보다 사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활동은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애국 보훈의 달을 앞두고 진행된 투게더 심산의 나라 사랑교육활동’.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거창한 무언가보다 역사를 기억하고 함께 나누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소중함과 그것을 지켜왔던 수많은 사람의 땀과 열정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과도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